- 2030년까지 발병 5년 늦추기로
정부가 내년부터 국가 차원의 치매극복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치매 발병률을 평균 5년간 늦추고 환자 증가 속도를 50%까지 줄여나가기로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국가 치매연구개발 중·장기 추진전략 등 4개 안건을 논의했다. 문재인 정부의 ‘치매국가책임제’를 구체적으로 실천할 이번 방안은 치매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기 위한 R&D(연구·개발)와 추진체계 및 인프라, 기술 사업화 등 세 가지 전략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사업비는 2020년부터 10년간 5826억 원이 다. 정부는 치매환자 수와 관리비용이 2015년 65만 명·13조2000억 원에서 2030년 127만 명·34조3000억 원, 2040년 196만 명·63조9000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치매 증상이 없는 단계에서 조기진단 및 치료 기술개발을 강화하고, 다양한 치매 발병 원인을 찾는 연구와 인공지능 등 ICT(정보통신기술) 및 로봇 기반의 돌봄·재활 기술 개발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 공동으로 치매극복 대형사업을 기획해 부처 칸막이를 제거하고, 권역별 치매연구개발센터 지정 및 치매연구개발통합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통해 연구 성과 및 정보 공유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치매 관련 기술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규제기관이 R&D 단계부터 참여해 기업이 신속하게 인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개발단계부터 규제기관이 참여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선제적 평가기술을 마련하는 한편 첨단 바이오의약품 등에 대한 신속 허가제를 신설한다. 혁신적인 치매 치료진단 및 치료 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치매시장 점유율도 높여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연구자 중심의 관점에서 R&D 관리기준을 마련하고 지원체계를 혁신하기로 했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