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자녀 2명
- 비정규직 4개월 만에 정규직화
- 전수조사 진행… 사례 더 늘듯
- 부산대치과병원 상사 ‘갑질’로
- 부하 직원의 유산도 드러나
부산대병원 직원들이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을 빌미로 자녀와 친인척을 비정규직으로 입사하도록 하고 이후 이들을 대거 정규직으로 전환한 사실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다. 부산대학교에서도 극소수이지만 이와 같은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통공사발 고용세습 의혹이 부산으로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국회 및 부산대병원·부산대는 직원들의 정규직화 과정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는 중이어서 부산대병원, 부산대의 고용세습 비리는 향후 더 많은 사례가 나타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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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부산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전호환 부산대 총장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
국회 교육위원회가 25일 국회에서 개최한 부산대·부산대병원 국정감사에서 부산대병원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지난해 5월 10일)한 이후 비정규직 직원 184명 가운데 6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고, 63명 가운데 13명은 기존 직원들의 6촌 이내의 친인척으로 밝혀졌다.
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이날 이창훈 부산대병원장을 불러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63명 가운데 직원의 친인척이 13명인 것으로 의원실에 보고됐다. 또한 지난해 11월 1일 노사합의서에서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잠정 합의한 이후 면접만으로 입사한 사람이 62명이었고 이들은 입사 2~6개월 만에 정규직으로 전환됐다”고 폭로했다.
곽 의원은 이어 “조사하면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비정규직은 면접만으로 선발하고 정규직은 영어, 면접 등으로 선발하는데 정규직 입사를 준비한 사람, 채용을 준비하는 이들의 상실감을 어떻게 치유할 것이냐”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이 병원장은 “현재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일부 나온 자료에서 13명이 기존 직원의 6촌 이내 친인척이었다.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곽 의원과 이 원장 간 질의와 답변 과정에서는 부산대병원 직원 가운데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자녀 2명도 올해 1월 1일 비정규직으로 채용됐다가 입사 4개월 만에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실이 확인됐다. 부산대에서도 같은 기간 비정규직으로 채용된 18명 가운데 10명이 현재 정규직으로 재직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기존 직원의 자녀가 한 명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
이날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의 부산대치과병원에 대한 질의 과정에서 직장 상사가 부하 직원에 대해 가혹행위를 해 유산하도록 한 사례도 공개됐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