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당 “공분 살 내용… 오만 극치
- 정치적 의도 국민반대 직면할 것”
- 바른미래 “정권수호 독재적 발상”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평양에서 열린 10·4선언 남북 공동 기념행사에서 국가보안법 발언 등을 한 것과 관련, 보수 야당들이 일제히 비난했다. 이 대표는 지난 평양 행사에서 “내가 살아있는 한 절대 (정권을) 빼앗기지 않게 단단히 마음먹고 있다” “남북이 종전에서 평화체제로 가려면 국가보안법 등을 어떻게 할지 논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7일 이 대표의 국보법 관련 발언에 대해 “한국 땅도 아닌 북한 땅에서 국보법 폐지에 대해 밝힌 이 대표는 집권당의 대표가 맞느냐. 정권의 오만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었다. 국민적 공분을 살 만한 내용인데 집권당 대표로서는 매우 부적절하고 납득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 대변인도 논평에서 “이 대표가 국보법 폐지 추진 의도를 평양에서 표명한 것은 부적절하며 정치적인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을 코드 인사로 구성한 마당에 국보법 폐지를 추진하려는 의도라면 국민적 반대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른미래당은 이 대표가 북측 정치인 면담에서 “우리가 정권을 빼앗기면 또 (남북 국회회담을) 못하기 때문에 내가 살아있는 한 절대 빼앗기지 않게 단단히 마음먹고 있다”고 말한 점을 문제 삼았다. 노영관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독재주의식 발상인 이 발언은 오만함의 극치를 보여줄 뿐이며 대한민국 주인이 국민이라는 점을 망각한 것으로 이 대표는 깊이 자성해야 할 것이다. 교만한 언사로 국민에게 ‘쇼 정치’를 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독재 정치의 헛된 꿈에서 헤어나와 국민을 위한 진정한 민주정치의 실현을 위해 민생을 돌아보고 소통하는 행보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보수 야당들의 공격이 거세지자 민주당은 진화에 나섰다. 홍익표 수석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해찬 대표의 국보법 관련 발언에 대해 “당장 무엇을 어떻게 하자는 게 아니고 국보법을 포함해 남북 화해 협력에 저촉되는 남북의 법, 제도 정비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그는 바른미래당의 비판에 대해서는 “정당의 목표는 정권 획득에 있는데 정권을 재창출하겠다는 걸 비판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하등 문제가 될 발언이 아닌데 그것을 비판하는 것은 정당이 왜 있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