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대통령 오전 10시 평양 도착
- 공식환영행사 후 바로 정상회담
- 김정숙,음악종합대학 등 참관
- 특별수행원은 北 상임위원장
- 경제인들은 내각 부총리 면담
- 시민이용 식당서 환송만찬 요청
- 최근 연 대동강수산물식당 유력
- 둘째날 합의 내용 공동 기자회견
사흘간 평양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세부 일정이 공개됐다. 문 대통령은 18일 오전 8시40분 성남공항을 떠나 오전 10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한다. 공식 환영행사와 오찬 이후 첫 번째 남북 정상회담을 연다. 19일 오전에도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인데,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온다면 오전 회담 후 합의 내용을 발표하는 공동 기자회견이 열린다.
 |
|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뒤 회의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자 미소 짓고 있다. 연합뉴스 |
■ ‘도보다리 회담’ 명장면 나올까
18일 오후 정상회담이 열리는 사이 특별 수행원들은 상임위원장을, 경제인들은 리용남 북한 경제담당 내각부총리와 면담하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경제인들과 리용남 내각부총리와의 만남에서 대북 제재가 해소되고 남북 경제협력이 가능하게 될 경우에 대비한 사전 논의가 어느 정도 선에서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
| 4·27 남북 정상회담 당시 ‘도보다리 회담’ 모습. 국제신문DB |
재계에서는 방북단에 포함된 기업들의 사업 성격을 고려해 사회간접자본(SOC), 자원개발, 가전제품 생산, 건설·에너지 등 다양한 경협 시나리오가 나온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경제인들의 방북과 관련해 “과거 2000, 2007년 회담 때도 대기업 총수가 여러 경제인과 함께 방북한 만큼 (이번 기업인들의 방북도) 특별한 경우라고 여기지는 않는다. 지금 어떤 (경협 관련) 구체적인 의제를 이야기할 것인지 말하는 것은 좀 섣부른 것 같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정숙 여사는 첫날인 18일에는 아동병원과 음악종합대학을, 둘째 날인 19일에는 수행원들과 함께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참관한다. 둘째 날 오찬은 대동강변에 있는 옥류관에서 열리며, 오후에는 문 대통령과 공식·특별 수행원이 함께 평양의 주요 시설을 참관한다.
19일 오후 환송만찬의 경우 청와대가 북측에 ‘시민들이 자주 가는 식당’을 장소로 정해 달라고 요청해 놓았다. 이에 따라 평양 시내를 관람하거나 평양 시민이 자주 찾는 식당에 남북 정상이 마주 앉은 모습이 4·27 정상회담 당시 ‘도보다리 회담’처럼 또 하나의 명장면을 연출할지 주목된다.
■ 환송만찬장, 옥류관 제외될 듯
문 대통령은 해외 순방 때마다 현지 주민이 자주 가는 식당을 들르곤 하는데, 이번 방북에서도 평양 시민들이 즐겨 찾는 ‘옥류관’ 같은 식당에서 환송만찬이 가능할지도 관심사다. 평양냉면 외에도 철갑상어와 자라 요리 등 다양한 메뉴가 나오는 옥류관은 평양시민뿐만 아니라 외빈들도 만찬을 할 수 있는 식당이다. 그러나 19일 오찬을 이곳에서 할 예정이므로 환송만찬까지는 이곳에서 열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옥류관을 제외하면 청류관과 평양면옥, 평남면옥 등도 있지만 이들 식당의 주 메뉴가 냉면이라는 점에서 환송 만찬장소로 채택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 때문에 최근 문을 연 평양 대동강수산물식당이 만찬 장소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지난 7월 30일 개업한 대동강수산물식당은 대동강변에 배 모양으로 세워진 대규모 레스토랑으로, 1층에는 철갑상어 연어 칠색송어 조개류 자라 등을 모아놓은 실내 수조와 낚시터가 있다. 생선을 요리해 내놓는 식당은 대부분 2층에 있으며 크고 작은 연회장을 갖춰 평양에서 가족 식사 또는 직장 회식 때 즐겨 찾는 곳으로 알려졌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