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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3차 정상회담 내달 평양서

고위급회담 합의… 공동보도문, 北 9·9절 고려 10일 이후 될 듯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18-08-13 2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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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측 정상 방북은 역대 세 번째
- 노 대통령 이후 11년 만에 성사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이 다음 달 중 평양에서 열린다. 남북은 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을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남북은 공동보도문에서 “회담에서 쌍방은 판문점선언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더욱 적극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문제들을 진지하게 협의했다. 또 일정에 올라 있는 남북 정상회담을 9월 안에 평양에서 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남한 정상의 평양 방문은 2000년 6월 김대중 전 대통령, 2007년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로 11년 만이다.
13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남측 수석대표 조명균(왼쪽) 통일부 장관과 북측 수석대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회담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청와대는 이날 “대략적인 날짜와 장소가 나왔으니 고위급회담을 통해 나온 내용들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회담이 이뤄지기를 기원한다”고 밝히면서도 “9월 초순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가 언급한 ‘9월 초순’은 9월 10일까지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현실적 여건을 고려하면 9월 초는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실적 여건’의 의미에 대한 질문에 김 대변인은 “여러분이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만 답했으나 북한 정권수립일(9·9절)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정권수립 70주년을 맞는 북한은 이날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대대적으로 준비 중으로 알려져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9·9절 이전에 방북하는 데 대해 청와대가 부담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남북 고위급회담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이날 회담 후 기자들에게 ‘날짜가 다 돼 있다’고 말한 의미에 대해 김 대변인은 “잘 모르겠지만, 북한도 내부적으로 생각하는 일정이 있지 않겠느냐”며 “북한이 초대한 주인이니까 북쪽의 사정을 감안해서 날짜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전날만 해도 이날 회담에서 정상회담의 시기·장소·방북단 규모에 대한 합의에 강한 기대감을 밝힌 것과 대조적으로 발표 내용이 미진하다는 지적에는 “나올 것은 다 나오지 않았느냐”며 “방북단 규모를 얘기했었는데 오늘 상당히 얘기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청와대는 조만간 판문점선언 이행추진위원회를 3차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로 전환해 준비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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