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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 ‘정상회담’·북측 ‘경협·종전’ 무게…3차 정상회담 ‘8말9초’ 거론

오늘 남북 고위급회담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18-08-12 20:17:41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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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석대표 조명균·리선권
- 판문점 북측 통일각서 개최

- 남관표 첫 참석 ‘회담 준비’
- 북한, 철도·도로 현대화 등
- 실무적 얘기 압박 가능성 커

13일 열리는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3차 남북 정상회담의 일정과 장소가 결정될지 주목된다.
   
남북 고위급회담 수석대표와 단장으로 각각 나서는 조명균(오른쪽)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북한 조평통 위원장. 국제신문DB
남북은 이날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을 연다. 회담에 남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등 4명이 대표로 나선다. 북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과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대표단을 꾸렸다.

   
지난 6월 1일 이후 두 달여 만에 열리는 이번 회담의 의제는 ‘4·27 판문점선언 이행 상황 점검’과 ‘3차 정상회담 개최 준비’ 등 크게 두 가지다. 대표단 명단만 놓고 보면 남측은 남관표 안보실 2차장을 처음으로 포함하는 등 ‘정상회담 준비’에 대한 협의에 초점을 두고 있다. 반면 북측은 철도성과 도로를 책임지는 국토환경보호성의 부상이 대표단에 포함돼 북한 철도·도로 현대화 등 경제협력에 집중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남북이 방점을 두는 의제에 차이가 나면서 일각에선 회담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이번에 3차 남북 정상회담의 일정과 장소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상회담 관련 사항은 국가정보원과 북측 통일전선부 간 물밑 접촉에서 이미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됐을 가능성도 있다. 고위급회담은 이견 조율이 아닌 최종적으로 확정해 발표하는 자리의 성격이 강하다는 의미다.

정상회담 시기는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가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장소는 의전 등 준비할 사항이 상대적으로 많은 평양이 아닌 판문점이나 개성에서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북측이 정상회담에 대한 결정은 뒤로 미룬 채 ‘남측이 제재에 얽매이지 말고 판문점선언 이행에 더욱 과감하게 나서야 한다’고 압박할 가능성도 다분하다.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판문점선언이 ‘응당한 결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원인은) 미국의 대조선(대북) 제재 책동과 그에 편승한 남측의 부당한 처사에 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특히 “철도, 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협력사업에서도 ‘공동점검’과 ‘공동조사’, ‘공동연구’ 등의 ‘돈 안 드는 일’만 하겠다는 심산으로 수판알만 튕기면서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는 푸념만 늘어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종전 선언 이행을 촉구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의 대외 선전용 매체 ‘메아리’는 이날 ‘종전 선언을 외면할 이유가 없다’는 제목으로 개인 필명의 글을 싣고 “적대관계의 근원인 전쟁상태를 종식시키고 신뢰를 조성하기 위한 종전 선언의 채택이 없이 비핵화를 실현하겠다는 것은 망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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