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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회찬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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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회찬 정의당 의원의 갑작스런 비보에 정치권과 지지자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노 의원은 23일 오전 9시 38분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 17층과 18층 사이에서 투신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노 의원이 투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아파트 계단에는 노 의원의 외투 등이 발견됐다. 외투 안에는 신분증이 들어있는 지갑과 정의당 명함, 유서성 글 등이 함께 들어있었다.
유서에는 드루킹 관련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는 내용과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 의원의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됐다.
노 의원은 재치있고 유머러스한 ‘촌철살인’ 화법으로 유명했다. 촌철살인은 한 치의 쇠붙이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뜻으로, 간단한 말로도 남을 감동하게 하거나 남의 약점을 찌를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이다.
가장 최근인 지난 5일에는 썰전을 찾은 안상수 한국당 의원에게 “보수의 머릿속부터 바꿔야 한다. 초기득권층만 대변하는 보수, 친박·비박만 있고 ‘친국민’은 없는 보수가 문제다”라고 말했다.
지난 1월 24일에는 자유한국당의 평양올림픽 주장을 반박하며 “올림픽 정신이 추구하는 가치가 바로 평화다. 도대체 ‘평양올림픽’이 뭐냐. 평양에 무슨 콤플렉스라도 있나. 올림픽이 ‘평양올림픽’으로 변질됐다고 하는데, 그런 식이라면 평양냉면도 문제 삼아야지, 왜 냉면은 가만 두나. 냉면 하면 모두 평양 아니면 함흥인데, ‘서울냉면 수원냉면은 왜 없느냐’고 대한요식업협회에 ‘정치적인 중립이 깨진 거 아니냐’고 따지고 항의라도 해야 할 판”이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1월 2일 적폐청산은 정치보복이라는 주장에 반박하며 “청소할 때 청소를 해야지. 청소하는 게 먼지에 대한 보복이라고 얘기하면 말이 되느냐. 적폐청산은 보복이 아니라 잘못된 시대를 엎고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가장 화제가 됐던 발언 중 하나는 2014년 7월 30일 재보권 선거 때 했던 “불판을 갈아야 한다”는 발언이다. 이 말은 2003년 막걸리를 함께 마시던 그의 동료들이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노 의원은 2014년 7·30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면서 다시 한 번 이 말을 언급했다.
당시 노 의원은 “정치 불판을 갈겠다.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부정부패의 사슬들을 정치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뜯어고치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