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철살인 화법 … 어록에선 1인자
향년 92세를 일기로 지난 23일 타계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정치판에서 온갖 산전수전을 겪으면서도 풍부한 은유와 비유, 고사성어를 이용한 간접화법을 이용한 ‘촌철살인’에 능했다.
▷제2의 이완용이 되더라도 한일 국교를 정상화시키겠다(1963년. 일본과의 비밀협상이 국민적 반발에 직면하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떠납니다(1963년 2월 25일 4대 의혹 사건과 관련한 외유에 나서면서)
▷나는 대통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노태우 정부 시절)
▷경상도 사람들이 충청도를 핫바지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아무렇게나 취급해도 아무 말 없는 사람이라는 의미다(1995년 6월 13일, 지방선거 천안역 지원 유세)
▷나이 70이 넘은 사람이 저물어 가는 사람이지 떠오르는 사람이냐. 다만 마무리할 때 서쪽 하늘이 황혼으로 벌겋게 물들어갔으면 하는 과욕이 남았을 뿐이다(2001년 1월 9일. 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이 4·13 총선 때 자신을 ‘서산에 지는 해’로 표현한 것을 두고)
▷(박근혜 대통령은)하야 죽어도 안 한다. 5000만 국민이 달려들어서 내려오라고 해도 거기 앉아 있을 것이다(2016년 11월,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