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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발칵 뒤집힌 민주당…잇단 악재에 ‘文효과’ 잃을라

낙동강 벨트 선거 비상등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18-04-24 20:05:21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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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권 전 靑행정관 즉각 제명
- 사과문 내고 내부 단속 분주
- 여론 향배에 촉각 곤두세워
- 사상구청장 후보 재공모 가닥

6·13지방선거가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악재의 늪’에 빠졌다.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낙마와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인 김경수 의원의 연루 의혹이 있는 ‘댓글 조작 사건(드루킹 사건)’에 이어 부산 사상구청장 후보로 확정됐던 강성권 전 청와대 행정관의 선거캠프 여직원 폭행 사건까지 터졌다. 즉각 사태 수습에 나선 민주당은 여론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24일 자신의 선거캠프 여직원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강성권 부산 사상구청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실의 문이 굳게 잠긴 채 비어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강 전 행정관의 폭행 사건이 알려진 24일 오전 민주당 중앙당과 부산시당은 발칵 뒤집혔다. 사상구는 문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고, 강 전 행정관은 문 대통령의 마지막 보좌관을 지냈다. 민주당으로서는 ‘문재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지역에서 최악의 사건이 터진 것이다. 더욱이 ‘드루킹 사건’과 달리 이번 폭행 사건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데다 강 전 행정관이 민주당의 사상구청장 후보였다는 점에서 충격은 더했다.

민주당 중앙당과 부산시당이 급하게 파문 수습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부산시당은 이날 오전 긴급 윤리심판원을 소집해 강 전 행정관을 제명했다. 민주당원 자격을 박탈한 것으로, 최고 수준의 징계를 한 것이다. 앞서 추미애 대표는 강 전 행정관의 사건을 보고받고 윤리심판원을 소집해 즉각 제명 조처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시당은 즉각 사과문을 내고 “시민께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책임 있는 공당으로서 불미스러운 일로 충격을 드린 데 대해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머리를 숙였다. 또 시당은 후보들과 모든 당원에게 “품행에 하나라도 잘못이 있다면 엄정한 조처를 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내부 단속에도 분주했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공관위)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사상구청장 후보를 재공모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관위 내부에서는 “여당으로서 이번 사건에 책임진다는 차원에서 사상구청장 후보를 내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재공모 해도 새로운 후보를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기존 낙천 후보들이 다시 나설 가능성이 크지만, ‘폭행 후보 대신 경쟁력 없는 후보가 나섰다’는 공세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 부산시당 이주환 대변인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민낯이 드러났다. 입만 열면 ‘적폐 청산’을 외치던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자신들의 비뚤어진 성 의식을 반성하고, 이런 인사들과 그 추종 세력을 과감하게 정리해서 ‘진짜 적폐’를 청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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