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 3당 개헌·선거제 논의 촉구
- 靑 “수사당국 속히 진실 밝히길”
국회가 ‘아수라장’이다. 자유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 전 당원의 댓글 조작 사건을 정권 차원의 게이트로 보고 사활을 건 파상 공세를 펼치지만, 민주당과 청와대는 귀를 닫는 대신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며 한국당을 압박했다.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거대 양당을 향해 개헌 성사를 촉구했다. 여야 정당이 당리당략에만 매몰되면서 댓글 조작 사건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은 물론 추경안 처리와 개헌 논의마저 물 건너갈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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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우원식(앞줄 왼쪽 세 번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한국당은 연일 민주당 전 당원의 댓글 조작 사건에 당력을 쏟아부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18일 논평에서 “드루킹은 사실상 문재인 대선캠프의 사람이고, ‘여론 조작단’은 캠프 산하 댓글 전문 조직이었으며, 대선 기여자에 대한 논공행상 과정에서 터진 것이라는 게 일반적 해석”이라며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
함진규 정책위의장은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난 대선 직전인 3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드루킹의 혐의를 포착하고 검찰에 수사 의뢰를 했지만 검찰은 무혐의 처리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경찰 역시 김경수란 이름이 나오자 수사 상황을 말 못 한다고 선을 긋기에 분주한 모습”이라고 은폐 의혹을 주장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20일까지 국민투표법을 통과시키고 오는 23일까지 공표하지 않으면 개헌이 무산된다고 호소하면서 개헌을 고리로 한국당을 압박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어제는 뜬금없는 ‘텐트 쇼’를 시작했다. 국민은 국회가 제발 일 좀 하라고 통사정하는데 이런 막가파식 무책임 정치는 정말 처음 본다”고 비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수사 당국이 조속히 진실을 밝혀주기를 바란다”며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청와대의 공식 입장을 내놨다.
바른미래당 평화당 정의당으로 구성된 ‘야 3당 개헌연대’는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개헌성사 촉구대회를 열고 국회 개헌·선거제도개혁 논의를 재개하자고 요구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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