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 비핵화 등 주요 의제
- 남측 대표단 회담후 점심먹어
29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고위급회담은 양측이 서로 덕담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된 고위급회담은 남북 정상회담 날짜 지정, 정상회담 관련 의전, 보도 실무회담 진행 일정 등을 골자로 한 공동보도문을 내놓고 오후 2시13분 마무리됐다. 순수 회담 시간은 오전 전체회의 53분(오전 10시∼10시53분), 2대2 대표 접촉 22분(낮 12시35분∼57분), 수석대표 접촉 5분(오후 1시45분∼1시50분), 종결회의 11분(오후 2시2분∼13분) 등 총 91분이었다. 우리 대표단은 회담을 마무리한 뒤 점심을 먹을 정도로 빠르게 회담이 진행됐다.
이날 오전 시작한 전체회의에서 북측 수석대표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은 판문점 통일각에 대해 “통일각에 들어오는 사람들 표정이 다 다른데, 남측 대표단 성원들의 표정이 밝다. 북남 대화, 관계개선을 위해 애써오시고, 또 민족의 특별사업인 북남수뇌상봉(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회담에 참가하니까 그것만으로도 민족을 위해 하나라도 기여하는 성원이 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에 우리 측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리 위원장이 통일각에 대해 상세하게 잘 설명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지난번 우리가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집에서 회담했고 오늘은 통일각에서 회담한다. 그래서 평화와 통일이 연결되는 좋은 의미가 그 자체에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해봤다”고 화답했다.
이날 회담을 마친 뒤 조 장관은 “양측은 정상 간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는 방향으로 준비한다는 데 공감하면서 필요하다면 다음 달 중 후속 고위급회담을 열어 의제 문제를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한반도 평화정착·남북관계 발전이 주요 의제냐’는 질문에 “그렇다. 북측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답했다. 김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