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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회담] 6년 만에 외교무대 깜짝 데뷔…리설주 동반 정상국가 과시

집권 이후 중국과 첫 정상회담…“솔직하고 대담한 외교 스타일”

  • 박태우 기자
  •  |   입력 : 2018-03-28 20:05:42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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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南→美 연쇄회담 행보 관심
- 트럼프 만남 전 우군확보 차원
- 러시아와 정상회담 추진할 수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계기로 국제 외교무대에 깜짝 데뷔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8일 게재한 사진으로, 특별열차 내부로 보이는 장소에서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김 위원장을 만나는 모습.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다음 달 말 남북 정상회담과 5월 중하순으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도 앞두고 있어 앞으로 그의 행보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은 지난 25일 그를 태운 특별열차가 북중 접경 지역을 통과한 이후로도 베일에 가려져 있다가 이날 북한과 중국 측이 공식 확인했다. 이번 방중 이전까지 김 위원장은 집권 이후 6년여 동안 외국을 방문한 적도, 정상회담에 나선 적도 없었다.

김 위원장이 전격적으로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을 만나면서 다음 달 말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릴 예정인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은 김 위원장에겐 두 번째 정상회담이 되는 셈이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에선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등 굵직한 한반도 안보 현안이 포괄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측 정부 인사 중 처음으로 김 위원장을 만난 대북특별사절단은 김 위원장의 외교 스타일에 대해 ‘솔직하고 대담하다’고 평가한 바 있어 정상회담 무대에서도 통 큰 제안과 과감한 결단으로 임할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일 대북특사단을 만난 자리에서 “체제 안전이 보장되면 북한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며 조건부 비핵화 의지를 밝히는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 예상 수준을 넘어서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그는 이번 방중 기간에도 시 주석과 만나 “현재 한반도 정세가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김일성 및 김정일 위원장의 유훈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주력하는 것은 우리의 시종일관된 입장”이라며 비핵화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북중과 남북을 거쳐 오는 5월에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북미 정상회담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와 체제 안전 문제를 놓고 담판을 하는 하이라이트 외교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러시아를 우군으로 확보하기 위해 북러 정상회담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다음 달 중순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진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방문 목적이 북러 정상회담을 조율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이번 북중 정상회담은 북한으로선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의 도움이 필요하고, 중국도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성사됐다”며 “북한은 러시아와도 공조하는 게 유리하므로 비슷한 차원에서 북러 정상회담이 추진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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