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해양수도 용역 보고회도

부산시가 해양수도를 지향하고 있지만 각종 법적 권한이 여전히 해양수산부에 있어 시 주도로 해양 정책을 펼칠 수 없다는 지적(국제신문 지난 1월 22일 자 1면 보도)에 따라 관련 법령 제·개정을 건의하고 해양수도 기본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14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글로벌 해양수도를 위한 정책 성과와 계획을 발표했다.

부산시는 해양자치권을 확보하고자 중앙에서 권한을 지닌 항만개발 및 운영권, 부산항만공사 자율성 확보 및 지방공사화, 해양관광 시행권 등 해양 관련 사무를 시장·도지사로 넘기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공공기관운영법, 극지활동진흥법, 수상레저사업 관련법, 유선 및 도선사업법 등 5대 법령 제·개정을 건의하기로 했다.

시는 또 해양수도 부산의 큰 그림이 될 해양수도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부산발전연구원과 한국해양대에 의뢰해 오는 5월 최종 보고회를 열기로 했다. 신해양산업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부산항 북항 그랜드 마스터플랜을 근간으로 북항, 부산역, 자성대부두 등 북항 일대를 통합 개발하고 우암부두 일대를 해양산업클러스터로 조성하기로 했다.

해양 관련 공공기관이 이전한 동삼혁신지구에는 해양슈퍼컴퓨터센터, 해양빅데이터센터, 무인 자율이동 선박, 신재생에너지연구센터 등을 설립하기로 했다.

부산 남구 용호동 하수종말처리시설은 오는 2020년까지 용도지정을 해제해 극지 연구 허브로 가꾸며, 이곳에 제2 쇄빙선 등 극지 연구조사선 전용부두를 조성할 계획이다. 수산업과 관련해서는 2030 수산발전 마스터 플랜을 수립해 고부가가치 중심의 수산업을 육성하고, 부산 서구 암남동 일원 6만8000㎡ 대지에 1097억 원을 들여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