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례대표 13명 껴안기 ‘기싸움’
- 국민·바른정당 37~48석 전망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새로운 제3의 정당 창당에 나선 가운데 국민의당 내 ‘통합 반대파’가 별도의 신당 창당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정계 개편이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박지원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이들이 실제로 창당할지, 창당한다면 20석 이상을 확보한 교섭단체를 만들 수 있을지, 아니면 10석 안팎의 미니 정당으로 전락할지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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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이언주(뒷줄 가운데)의원이 4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과의 정강정책 통합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당해 의석수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국민의당 39석과 바른정당 11석을 합쳐 50석의 제3 정당이 탄생한다. 그러나 합당 과정에서 일부 의원의 이탈로 의석수가 그대로 유지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실제로 바른정당 의원 2명이 자유한국당 복당을 검토 중이어서 이들이 이탈하면 제3 정당은 48석이 된다.
이런 가운데 통합 반대파는 통합 전당대회를 저지하되 신당 창당도 추진할 방침이다. 통합 반대파는 박지원, 정동영 의원 등 10여 명이 주축이다. 통합 반대파의 신당 창당이 동력을 얻으려면 20명 이상의 국회의원을 규합해야 하는데, 국민의당 비례대표 13명이 동조해야 파괴력을 갖게 된다. 하지만 비례대표는 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신당 합류를 위해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통합 반대파의 신당 창당에 비례대표들이 가담할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것은 이 때문이다.
통합 반대파가 신당을 창당해 20석 이상 확보하려면 국민의당에서 10명가량의 선출직 의원을 끌어들여야 하지만 ‘통합 찬성파’가 많아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합 반대파가 신당을 창당해도 10석가량의 미니정당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국민의당·바른정당의 합당이 성사되면 바른정당에서 2석이 이탈하고 국민의당에서 11석이 이탈한다고 가정할 때 새로운 제3 정당은 37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국회의 새로운 정치 지형도는 민주당 121석, 자유한국당 118석(2석 추가), 제3 정당(국민의당+바른정당) 37석,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의 신당 11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통합 반대파 일각에서는 국민의당 내 13석의 비례대표를 나눠 갖기 위해 안철수 대표를 비롯한 통합 찬성파와 협상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통합 반대파 성향 비례대표들의 의원직 유지를 위해 출당을 용인해야 상호 간 타격을 최소화하고 통합 반대파도 최소 20석 이상을 모아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는 논리다.
박지원 의원은 4일 “합의 이혼을 안 해주면 거기(제3 정당)에 놓고 우리 활동을 하면 된다. 그런 분이 4명 정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3 정당에 잔류한 통합 반대파 비례대표 의원들과 ‘통합 반대파 신당’이 보조를 맞추면서 안 대표를 흔들 수도 있다는 뜻이다. 통합 반대파는 지난달 31일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를 출범시켰고 여기에 이름을 올렸던 18명 국회의원 가운데 ‘통합 반대파 신당’ 참여를 밝힌 의원은 11명이다. 정옥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