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당 “文 정부 정치보복 중단해야”
- 靑 “불공정 특권 구조 바꾸자는 것”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불법행위의 몸통으로 단정하고 수사를 촉구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문재인의 정부의 적폐 청산 기조를 ‘초법적 정치 보복 행위’라고 규정하며 중단을 요구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집권 기간 정보·수사 등 권력기관을 총동원해 불법을 자행한 이 전 대통령이 국민께 사과하기는커녕 온갖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쇠퇴시킨 이 전 대통령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댓글 공작과 함께 자원외교 및 4대강 사업에 따른 예산 낭비, 근시안적 경제정책, 국군사이버사령부를 동원한 국민 상대 심리전 등을 이명박 정권의 과오로 제시하면서 “최종 책임자는 두말할 것 없이 이 전 대통령이다. 자행된 실정에 대해 사과해야 하며 (바레인 일정을 끝내고) 귀국 후 검찰에 출두해 진실을 밝히고 사실관계에 따라 정치적·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윤경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공작의 몸통이 MB라는 것은 관련 수사를 통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국민은 MB가 민주주의를 유린한 대가를 치르기를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도 “이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민주주의의 원칙과 근간이 무너져내렸다는 것이 온 세상에 밝혀지고 있다. 검찰은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하게 수사에 임해 엄중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가 적폐 청산의 이름으로 하고 있는 초법적인 정치 보복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자행하는 적폐 청산의 목적은 불분명하고 적폐 청산을 하겠다고 만든 기구들의 위법성에 대한 문제 지적도 계속 나오고 있다”며 “이런 폭주를 멈추지 않으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의 적폐 청산 비판 발언과 관련, 이날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문 대통령은 9월 27일 야 4당 대표 초청 회동에서 적폐 청산과 관련 ‘개인에 대한 책임 처벌이 아니다. 불공정 특권 구조 자체를 바꾸자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