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의총이 마무리됐다. 추후 의총이 다시 열릴 가능성은 없다.”(박정하 바른정당 수석 대변인)

바른정당 내 자강파와 통합파가 끝내 의견을 좁히지 못한 채 의총을 마무리했다.

	(사진 = 연합뉴스)

5일 밤 열린 바른정당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은 11·13 전당대회를 연기하고 한국당과 통합 전당대회를 치르는 방안을 두고 막판 조율에 나섰다.

하지만 유력 당권주자인 유승민 의원 등이 반대 입장을 고수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통합파 의원들은 6일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 성명서’를 발표하고 바른정당 탈당을 선언하기로 했다.

탈당 선언에 동참하는 의원은 김무성·강길부·주호영·김영우·김용태·황영철·이종구·정양석·홍철호 의원 등 9명이다.

이들 의원이 탈당하면 바른정당 의석수는 11석으로 줄어 교섭단체의 지위를 상실한다.

국회 교섭단체는 의원 수 20명 이상이 필요 조건이다.

다만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번 탈당 선언에는 동참하지만 전당대회 관리 책임이 있는 점을 감안해 탈당계 제출 시점을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지난 1월 24일 ‘낡은 보수와의 절연’을 앞세워 창당한 바른정당은 한때 의석수가 33석에 달했으나, 지난 5월 집단 탈당 사태(13명)에 이은 이번 2차 탈당으로 의석수가 11석으로 줄어들게 됐다.

바른정당 전당대회는 예정된 13일에 그대로 진행된다. 신동욱 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