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만에 최악의 수해를 당한 지역을 팽개치고 유럽으로 외유를 떠났던 충북도의회 의원 일부가 귀국했다.

도의원 4명(민주당 1명, 한국당 3명)의 소속 정당 모두 징계 의지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어떤 수위의 징계가 내려질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일 오후 1시40분께 외유를 떠난 도의원 가운데 민주당 최병윤(음성1) 의원과 자유한국당 박봉순(청주8) 의원이 귀국했다.

김학철(충주2), 박한범(옥천1) 의원은 항공권을 구하는 대로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지난 19일 “생활정치와 책임정치를 하겠다는 약속을 어긴 만큼 스스로 회초리를 들어 윤리심판원에 회부해 엄중히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의 경우 같은 날 청주 수해 현장을 방문한 홍준표 대표가 “연수에 참여한 당 소속 3명에 대해 징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혀 역시 징계는 기정 사실화 됐다.

당원 징계는 수위에 따라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 권유, 제명 등으로 구분된다.

국민적 관심이 모인 사안으로 징계는 확실시 되지만, 일각에서는 징계 수위를 두고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은 만큼 이른 시일 내에 윤리심판원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며 “과반수가 외부인이어서 징계 수위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워낙 비판 여론이 높아 민주당이나 한국당 모두 어물쩍 넘어갈 수 없을 것”이라며 상당한 수준의 징계가 내려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