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신위원장 "최종적 책임져야"
- 안 도의적 책임론 당내 확산
- 박주선·이용주 "당 지시 사실무근"
- 존폐위기 속 사태 수습 안간힘
- 검찰, 이유미 구속영장 청구
'문준용 취업 특혜 의혹 제보 조작' 사건에 대한 '안철수의 침묵'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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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대선 캠프 공명선거추진단장을 맡았던 이용주 의원이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의 '특혜 취업 제보 조작'과 관련해 긴급체포된 이유미 당원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5·9대선 때 국민의당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는 이번 사건 책임론의 정점에 있다. 제보를 조작한 당원 이유미 씨는 물론 이 씨와 연루된 이준서 전 최고위원 역시 안 전 대표와 매우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의 침묵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는 이유다.
국민의당 김태일 혁신위원장은 28일 라디오에서 "안 전 대표가 빨리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 '안철수 책임론'이 나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이 씨나 이 전 최고위원이 안 전 대표와 아주 가까운 분이라고 하지 않느냐. 그런 점에서 의심의 눈길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안 전 대표는 책임 있는 얘기와 반응을 하는 것이 맞다. 설령 직접 개입이 돼 있지 않다고 해도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최종 책임을 지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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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관계자가 28일 국민의당 이유미 당원의 서울 강남구 사무실 압수수색 자료를 들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인 김관영 의원도 "안 전 대표 면담이 전체 조사결과 발표 전에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비상대책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용주 공명선거추진단장이 의혹을 발표하기 전에 당시 안철수 후보, 박지원 중앙선대위원장, 장병완 총괄본부장에 보고했는지도 조사해야 한다"며 "조작된 증거가 어떻게 공명선거추진단에 전달됐고 어떤 검증을 거쳐 브리핑 됐는지 소상히 파악해야 한다. 당시 관계자들이 알았는지, 알 수 있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여옥 작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철수 후보가 칩거하며 침묵한다는 것은 자신을 지지했던 수많은 사람의 희망에 구정물을 끼얹는 일이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배준현 비대위원은 "안 전 대표가 당 인사들과 입장 발표 시기와 내용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식이든 곧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의당 지도부는 이번 사건을 '이 씨의 개인행동'으로 규정하는 데 안간힘을 썼다. 당 지도급 인사가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면 국민의당은 존폐의 갈림길에 설 수밖에 없다.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이 씨의 과도한 열정 때문에 일어난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했고, 대선 당시 공명선거추진단장었던 이용주 의원도 "이 씨가 '제보 조작을 당이 지시했다'고 주장했다는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남부지검은 이날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 이 씨와 이 전 최고위원의 집과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