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윗선 개입 의문까지 일파만파
- 특검도입 주장 놓고 내분 심화
- 안, 직접 입장표명 시점 고심
- 폰 3대 카톡 조작·이메일 도용
- 이유미 "당 모 위원장 지시로"
- 이용주 의원, 지도부 공모 부인
국민의당 전 최고위원이 '문준용 취업 특혜 의혹 제보 조작' 사건 연루설에 휘말리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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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허위 내용을 제보한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 씨가 27일 서울 남부지검에서 조사 중 긴급체포돼 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당은 5·9대선 나흘 전 조작된 증언을 바탕으로 선거운동에 집중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시 박지원 중앙선거대책위원장,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까지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 김태일 혁신위원장은 27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국민의당이 대선 과정에서 한 증언 조작 문제로 신뢰의 위기를 넘어 존폐 위기에 직면했다"며 당의 무한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김동철 원내대표 등 당 일각에서 특검 주장을 내놓은 데 대해 "국민에게 국민의당이 구태의연한 정치공방으로 물타기 하려는 것으로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했다.
조작된 증언을 제보한 이유미 당원과 안철수 전 대표가 영입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공모'했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유미 씨는 전날 검찰 체포 전에 지인들에게 "모 위원장 지시로 허위 자료를 만든 일로 조사받게 됐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장을 맡았던 이용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알고 있는 이번 사태의 전말을 털어놨다. 이 의원은 검찰에 긴급 체포된 이 씨가 당 지도부와 상의하지 않고 혼자 휴대전화 3대를 동원해 카카오톡 대화창을 조작했는가 하면 문준용 씨의 파슨스 동료의 이메일을 도용하고, 남동생을 시켜 가짜 녹음파일을 제작해 허위 제보 내용을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다.
당 지도부는 지난 주말 이 씨가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놓기 전까지는 일절 조작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안철수 전 대표는 자택에 머물며 입장 발표를 할 시점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파문의 영향으로 국민의당의 국회 내 역할은 축소될 전망이다. 국민의당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인사청문회, 추경 국면에서 국회 40석을 기반으로 '캐스팅 보트'를 행사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 이번 사건이 민주주의의 근간을 해치는 중대한 선거범죄라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어 국민의당의 정치적 공간은 축소될 수밖에 없게 됐다.
반면 원내 4당인 바른정당(20석)이 청문회 정국에서 발언권을 높이는 등 역할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정옥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