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김외숙 변호사를 법제처장에 임명한 것을 두고 전원책 변호사와 유시민 작가가 설전을 벌였다.

전원책이 먼저 입을 뗐다. 그는 "김외숙 처장이 경력이 부족하다고 말씀을 드리는 것이 아니다. 대통령과 한솥밥을 먹은 사람이다. 법제처장은 국무회의에 배석하는 중요한 자리다. 유권해석이 필요한 일이 많다. 그래서 이번 인사는 매끄러워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유시민은 잘된 인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법안과 시행령, 장관 고시, 시행규칙 등을 확정하기 전에 반드시 법제처에 보낸다. 법제처는 위헌 요소가 없는지, 다른 법률과 충돌하지 않는지 등을 따지는 정부의 법무팀 역할이다. 법제처를 통과해야 법률로 기능한다. 김외숙 씨는 부산과 아무런 연고가 없다. 변호사가 되고 나서 노동인권 변호사가 되겠다고 일면식도 없는 젊은 변호사가 소문을 듣고 문재인 변호사를 찾아간 것이다. 결국 이번 인사는 문 대통령이 어디에 중심을 두고 정부 정책을 펼쳐나가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차별 철폐, 노동 보호, 인권 보장 강화하겠다는 예고편이다. 대단히 잘 된 인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