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은 "야바위 조사 안 믿어" 비난
5·9대선이 두 달간의 레이스를 끝내면서 판세를 움직여온 여론조사 적중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판세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우세 속에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는 조사를 마지막으로 지난 3일부터 '깜깜이 국면'에 들어갔다.
특히 홍 후보는 "야바위(속임수를 쓰는 노름) 여론조사를 믿지 않는다"며 자신의 지지율이 낮게 나온 여론조사를 비판했고, 일부 조사기관에 대한 보복을 시사하기도 했다.
최근 4차례 대선 결과는 여론조사대로 당락이 결정됐다. 2012년 18대 대선전 마지막 조사에서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박근혜 후보는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조사가 대체로 오차범위 내에서 박 후보의 우세를 점쳤고, 선거 결과 박 후보가 51.6%로 문 후보(48.0%)에 3.6%포인트 차로 신승했다.
2007년 대선 전 마지막 조사 당시에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독주 속에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2위를 다퉜다. 실제 선거도 이명박 후보의 완승으로 끝났다. 다만, 정 후보는 여론조사 때보다 10%포인트가량 높은 26.1%를 득표해 이회창 후보를 따돌리고 2위를 했다.
2002년 대선은 역대 대선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로 야권이 단일화됐지만,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가 선거일 직전 돌연 지지를 철회하면서 이전 조사는 무의미해졌다.
마지막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노 후보가 43.2%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36.6%로 크게 앞섰다. 실제 선거에서는 노 후보가 2.3%포인트 차로 간신이 이 후보를 따돌렸다. 1명을 뽑는 대선은 300명의 당락을 점치는 국회의원 총선거보다 변수가 적고 여론조사 집중도가 높다는 것이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번 대선에서의 여론조사 적중률에 대해서는 전망이 갈린다.
정치컨설팅 전문회사인 폴리컴 박동원 대표는 "어느 한쪽으로 결집하기에는 선택지가 많아 추격조가 판을 뒤집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사상 초유의 야(野)-야(野) 대결', '샤이 보수'의 결집 등 유례없는 현상이 벌어진 만큼 이변의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