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정국 종반에 부상했던 '비문(비문재인) 단일화'에 대해 유권자 절반 이상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국제신문 등 7개 지역 신문이 시행한 여론조사(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국민의당 안철수·자유한국당 홍준표·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양자 간 또는 3자 후보 단일화에 대한 반대가 56.2%(매우 반대 31.6%·반대하는 편 24.6%)로 집계됐다. 찬성은 32.4%(매우 찬성 11.1%·찬성하는 편 21.3%)로 반대 여론이 23.8%포인트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62.5%의 호남이 가장 반대 여론이 높았고 ▷수도권 59.6% ▷충청권 58.9% ▷부산 울산 경남(51.6%) 등지는 절반 이상이 반대했다.
반면 반문 정서가 강한 대구 경북(찬성 46.6%·반대 42.1%)과 강원(찬성 43.6%· 반대 43.5%)은 찬반 여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연령별로도 반문 정서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는 찬성이 49.9%로 반대(39.1%)보다 높았지만, 20·30·40·50대에서는 반대 여론이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30대(69.5%)와 40대(66.9%)는 반대 여론이 뚜렷하게 높았다.
반문 정서에 기인한 찬반 여론은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확연하게 갈렸다. 자유한국당(62.6%)과 국민의당(55.9%) 지지층은 찬성이 다수였지만,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은 각각 75%와 75.7%가 반대했다. 바른정당 지지층은 오차범위 내에서 찬반이 엇갈렸다.
비문 단일화에 찬성한 32.4%를 대상으로 한 후보 단일화 선호 방식 조사에서는 안철수·홍준표·유승민 3자 단일화가 47.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안철수·유승민 양자 단일화(15.9%), 홍준표·유승민 양자 단일화(15.1%), 안철수·홍준표 양자 단일화(13.2%) 순으로 나타났다. 안·홍·유 3자 단일화 응답이 대부분 지역과 연령, 지지 정당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 어떻게 조사했나
- 임의 전화걸기 방식, 응답률 11.8% 2239명
이번 여론조사는 국제신문 등 7개 지역대표 언론사(강원도민일보·경기일보·영남일보·전남일보·중도일보·한라일보)가 지난 28, 29일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223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총 통화 시도 1만1941명 중 2239명이 응답해 응답률은 11.8%였다.
표본 표집은 무선면접(51%), 무선(39%)·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90%)과 유선(1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과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데이터베이스(DB)에서 무작위 추출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조사방법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51%)과 자동응답(49%)을 혼용했다.
통계보정은 올해 3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2.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정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