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혼자 빠져나간 '법꾸라지' 우병우…맥빠진 국정농단 마지막 수사

구속영장 또 기각

  •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  |   입력 : 2017-04-12 23:17:35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끝내 외압 행사 혐의 못밝혀내
- 법원 "소명부족·다툼여지" 판단
- 옥중 박근혜·김기춘과 달리
- 禹 구속수감 위기서 집으로

- 대선후보, 檢 부실수사 맹비난
- 김수남 검찰총장 책임론 확산

"사법 정의가 배신당했다." "진정한 법의 황태자였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12일 새벽 귀가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우병우(50·사법연수원 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이다. 줄줄이 구속 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달리 우 전 수석은 수감의 위기를 넘겼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던 민정수석이 '주군'보다 더 힘이 셌다는 촌평도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검찰이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특별감찰관법 위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불출석) 혐의를 적용해 청구한 우 전 수석의 사전구속영장을 12일 기각했다. 소명 부족과 다툼의 여지가 이유였다.

법조계에서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자료를 넘겨받은 검찰이 부실수사를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이 '국정 농단' 수사의 정점이었다면 사정라인을 장악한 우 전 수석의 구속은 '대미'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특히 검찰 특별수사팀과 특검에 이어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우 전 수석 재수사는 검찰 조직의 명운이 달렸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검찰이 끝내 우 전 수석의 신병 확보에 실패하면서 여야를 불문하고 검찰을 향한 비판이 거세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마저 "검찰이 수사를 잘했으면 영장이 기각될 리가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김수남 검찰총장은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 역시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달리 검찰은 "수사가 부실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영장이 기각된 것은 법원의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검찰 출신인 우 전 수석은 특히 검찰 조직을 장악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발휘했다. 그는 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 의혹과 가족회사 '정강' 자금 유용 의혹으로 수사 선상에 오른 지난해 7∼10월 안태근(51·20기) 법무부 검찰국장과 1000회 이상 통화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최순실(61·구속기소) 씨가 사용한 태블릿PC에서 박 전 대통령의 연설문이 나왔다는 언론 보도 다음 날인 지난해 10월 25일 우 전 수석이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통화한 사실도 드러났다. 그런데도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우 전 수석이 검찰·법무부 수뇌부에게 외압을 행사했다는 혐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민정수석은 대통령 업무를 보좌하는 청와대 비서실 소속 10명의 수석 가운데 가장 막강한 권한을 지닌 자리다. 4대 사정기관인 검경과 국가정보원 국세청을 총괄하는 것은 물론 ▷민심 동향 파악 ▷사정·공직 기강 확립 ▷인사 검증 역할을 한다. 대통령 권력 유지의 두 기둥인 '사정권'과 '인사권'에 모두 관여하는 '실세 중 실세'인 셈이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3. 3‘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4. 4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5. 5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6. 6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7. 7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8. 8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9. 9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10. 10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1. 1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2. 2‘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3. 3'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4. 4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5. 5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6. 6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7. 7李 대통령, AI에 물었다…“중수청장 국무회의 배석불가는 억지”
  8. 8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9. 9[2026 국감 브리핑]용혜인 “부산 119구급 스마트시스템 이용률 1%, 전국 최하권”
  10. 10"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4. 4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7. 7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8. 8“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9. 9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10. 10'반도체의 힘' 10월 1~20일 수출 105% 폭증…일평균 65.4%↑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4. 4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5. 5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6. 6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7. 7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8. 8“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9. 9[속보]20일 부산서 70대 남성 무궁화호 열차에 치여 사망
  10. 10피습 자작극 정이한, 모친 증인 신청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3. 3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4. 4"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7. 7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8. 8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9. 9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10. 10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