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당 유승민은 MB 예방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30일 예비후보들은 공약 발표를 통해 보수층 흡수에 나서는 등 마지막 표심잡기에 사력을 다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식수 정책을 발표했다. 자신의 최대 지지기반인 낙동강을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영남권을 겨냥한 정책으로 분석된다.

홍 지사는 "부산이나 대구에 사는 분들은 낙동강 물을 원수로 사용하기 때문에 수돗물을 마시지 않는다"며 "수돗물 정책을 전반적으로 바꾸어 생수처럼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도 유럽처럼 식수댐을 전국 곳곳에 만들어 1급수를 원수로 사용해야 한다"며 "지리산 같은 곳은 1년 강수량이 3000~4000㎜가 넘는다. 식수 전용댐을 만들어 부산 경남 울산에 1급수를 공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태 의원은 방위사업청 폐지를 핵심으로 한 국방 정책을 발표했다. 김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적폐인 방위사업청을 폐지해 무기 구매 기능을 국방부로 이관한 뒤 국방부장관이 책임지고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을 찾아 보수의 대표로서 이미지 선점을 시도했다. 이 전 대통령은 "능력 있고 정의로운 보수를 위한 지도자가 돼 달라"고 말했다. 정옥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