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선 끝난후 탈당설까지 나돌아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2일 대선 후보 경선 첫날 현장투표 결과로 추정되는 문서가 유출(본지 23일 자 4면 보도)된 것과 관련해 "근거 없는 자료"라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문서에 담긴 수치가 사실이거나, 사실에 가깝다는 인식이 강해 25일부터 진행될 권역별 순회투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후보 진영마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 각 후보의 부산지역 캠프 측과 부산시당 일부 관계자는 유출된 자료에 기재된 현장투표 결과는 사실에 가깝다고 23일 인정했다. 전국 250개 투표소에 참관인만 1000명에 달하는 만큼 이들의 입과 손을 통해 결과가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유출된 자료를 보면 문재인 전 대표가 대부분 지역에서 압승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많은 지역에서 3위에 머물렀고, 오히려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곳곳에서 2위를 차지했다. 안 지사의 고전을 두고는 "계속된 '우 클릭'과 문 전 대표에 대한 공격이 지지층을 떠나게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 '루비콘 강'을 건넌 안 지사가 경선이 끝난 후 탈당할 것이라는 극단적인 추측까지 떠돈다.
과연 유출된 문건에서 드러난 득표율 추이가 경선 끝까지 이어질지 아니면 '언더독 효과'로 2, 3위 후보가 이득을 볼지는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전체 경선 결과에 큰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리서치앤리서치 송미진 팀장은 "유출된 결과가 일반인의 예상과 다르지 않기 때문에 경선에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권혁범 기자 pear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