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13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당명을 '자유한국당'으로 변경하고 당의 심벌은 횃불 모양으로 결정했다. 약칭은 '한국당'이고 영어 명칭은 'Liberty Korea Party'(LKP)로 채택됐다. 이로써 당명 '새누리당'은 5년 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새누리당'은 14년 3개월간 사용했던 당명 '한나라당'을 바꾸고 사용했던 이름이다.

새 당명인 자유한국당은 총체적 국가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보수당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핵심 가치인 '자유'와 대한민국의 국호인 '한국'을 합성한 명칭이라고 한국당은 밝혔다.

한국당을 대표할 심벌로는 '횃불'과 '도약' '화합'이 결합된 이미지가 채택됐다. 당의 상징색은 빨강을 사용하되 주황색을 보조색으로 넣어 변화의 의미를 담았다는 게 한국당의 설명이다.

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전국위원회에서 "당이 단합해 보수개혁을 이뤄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국당의 쇄신이 영화 '페이스오프'를 연상케 한다. 영화처럼 이름을 바꾼다고 본질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고 비판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도 "자동차의 색깔을 바꾼다고 그 자동차의 사고 이력까지 없어지지 않는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