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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보관 '왕수석' 수첩 자진납세...박 대통령 수사 탄력받나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7-02-06 10: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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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수사 과정에서 새로운 증거로 등장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의 업무 수첩 39권이 청와대에 보관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5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회 공판에 출석한 안종범 전 대통령 정책조정수석. 국제신문DB

 6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은 자신의 보좌관이던 김 모 씨를 시켜 청와대에 보관해 둔 업무 수첩 39권을 특검에 제출했다.

 안 전 수석은 측근을 시켜 비교적 안전한 장소로 여겨지는 청와대에 이들 수첩을 보관했다가 박영수 특검팀이 안 전 수석 부인이 연루된 뇌물 의혹에 '칼날'을 들이대는 등 압박 수위는 높이자 임의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첩에는 안 전 수석이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임명된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의 업무 기록이 담겨 있다. 이는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앞서 확보한 17권과는 별개의 것이다.

 특검이 최근 최순실 씨의 단골 병원인 '김영재의원' 원장 김영재 씨 부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가 건넨 금품을 안 전 수석 측이 받은 혐의를 포착하자 안 전 수석이 수첩을 내주며 백기를 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특검 측은 "안종범이 폐기하라고 준 수첩을 보좌관이 청와대 내 사무실에 보관하다가 안종범과 상관없이 변호사 입회 하에 임의 제출해 특검이 압수한 것"이라며 이런 해석과는 선을 그었다.

 특검이 새로 확보한 수첩에는 지난해 2월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이른바 3차 독대에 관한 내용도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문화융성·스포츠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달라'는 취지의 메모를 비롯해 박 대통령의 지시로 의심되는 약 10가지 기재사항을 확인하고, 박 대통령의 지시를 기재한 것이 맞는지를 거듭 추궁하고 있다.

 이같은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박 대통령을 겨냥한 특검의 뇌물수수 의혹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도와주고 그 대가로 삼성이 최순실 씨를 지원했으며, 이는 공직자인 박 대통령과 민간인 최 씨가 공모한 뇌물수수라고 규정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앞서 청와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도와주라 그렇게 지시한 적은 없다" "완전히 엮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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