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모른다고 잡아떼던 조윤선, 뒤늦게 블랙리스트 시인

국회 국조특위 7차 청문회서 "지원 배제 명단 있었다고 판단, 직접 본 적 없고 작성경위 몰라"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17-01-09 20:05:50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증인 무더기 불참 '맹탕 청문회'
- 특위 활동기한 연장 결의안 의결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일 '최순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의 마지막 7차 청문회에서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사실상 인정했다.
   
조윤선(왼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7차 청문회에 출석해 답변하던 중 피곤한듯 고개를 젖히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블랙리스트는 정치적 성향 등을 이유로 약 1만 명에 달하는 문화·예술인에 대한 정부 지원을 배제한 명단으로, 조 장관은 지난해 11월 30일 국조특위 청문회에서는 "블랙리스트는 없고,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 없다"는 취지로 위증한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하지만 조 장관은 이날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추궁이 거듭되자 "예술인들 지원을 배제하는 그런 명단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고 실토했다. 다만, 조 장관은 "나는 그런 문서를 전혀 본 적이 없다. 작성 경위나 전달 경위는 모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답변드릴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예술인들이 지원에서 배제됐던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그런 것이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작동됐는지에 대해선 지금 조사가 진행 중이고 아직 완료는 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조 장관은 블랙리스트가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생산된 게 아니냐는 질문에 "제가 위증 혐의로 고발된 상황이기 때문에 더 이상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조 장관이 지금까지 국정감사를 비롯해 37차례 위증했다"며 "청와대·국가정보원과 일일이 상의하면서 이런 내용을 관리해 오고, (문화계 인사들을) 배제해 온 증거들이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도 "조 장관에 대한 국무위원 해임의결 촉구 결의안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오는 15일 활동 종료를 앞두고 이날까지 7차례 열린 청문회는 마지막까지 '맹탕'으로 진행됐다. 이날 청문회에 채택된 20명의 증인 중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박상진 삼성전자 사장·대통령 미용시술을 맡은 정송주 정매주 자매 등 핵심 증인 18명이 무더기로 불참했다. 조 장관과 구순성 대통령 경호실 행정관은 국조특위가 동행명령장을 발부하자 뒤늦게 출석하기도 했다.

7차례 진행된 청문회 동안 국정 농단의 주역인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비서관은 끝내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핵심 증인들이 출석을 회피하거나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국정 농단 의혹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맹탕 청문회' 방지를 위해 청문회 불출석과 위증에 대한 처벌 수위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이 청문회의 구경꾼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인 제보로 청문회 주체로 참여한 것은 성과로 꼽힌다. 국조특위는 이날 활동기한 연장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여야가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하면 최장 30일간 활동기한이 연장된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3. 3‘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4. 4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5. 5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6. 6“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7. 7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8. 8“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9. 9부산 1000억 문화펀드 조성…퐁피두·라스칼라는 이달 결론
  10. 10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3. 3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4. 4‘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5. 5여야 “軍, 북한에 강력 대응” 촉구
  6. 6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7. 7“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8. 8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9. 9[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10. 10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1. 1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2. 2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3. 3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4. 4“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5. 5“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6. 6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7. 7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8. 8해운 대기업 부산 이전 효과 내려면…“산업 생태계 구축돼야”
  9. 9반도체 호황에…올 국세수입 478조 역대 최대 예측(종합)
  10. 10삼영이엔씨, 회생계획 인가…3자배정 100억 유증
  1. 1‘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2. 2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3. 3朴시정 선거악재 우려 ‘생곡 용역’ 중단…백지화 소문 키워
  4. 4[한 손 뉴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 올 연말 중국으로 떠난다(종합)
  5. 5“110억 투입 부산 의료버스, 플랫폼업체에 예산 1/3 지급”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일
  7. 74년 방치 창원 짚트랙, 새 체험시설 만든다
  8. 8바리케이드 걷힌 소녀상…2년여 만에 시민 품으로(종합)
  9. 9“비영리법인 설립, 법 기준 세워야”
  10. 10창녕 2세 아들 숨지게 한 父 징역 17년
  1. 1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2. 2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3. 3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4. 4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5. 5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6. 6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7. 7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8. 89회 4실점 진땀…롯데, 키움에 가까스로 승리
  9. 9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10. 10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