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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국조위원 '위증교사'…여 "특위서 규명" 야 "즉각 교체"

이완영·이만희 '사전 모의' 의혹…야당, 국조특위 위원 사퇴 요구

  • 손균근 기자 kkshon@kookje.co.kr
  •  |   입력 : 2016-12-19 20:17:27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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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의원 "보도에 법적 조치 검토"
- 관련자들 22일 청문회 부르기로

여야는 19일 국회 '최순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 과정에서 새누리당 친박계 특위 위원인 이완영·이만희 의원이 일부 증인과 '사전 모의'하거나 '위증 지시'를 했다는 의혹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최순실 국정조사 특별조사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장제원·황영철·하태경(왼쪽부터) 의원이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같은 당 이완영·이만희 의원의 청문회 사전모의 및 위증지시 의혹과 관련해 특위 차원의 조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여당은 국조특위 자체의 신뢰성이 훼손될 수 있는 엄중한 사안이라며 이날 긴급 국조특위를 소집해 두 의원과 관련된 의혹을 밝히기로 했지만 야권은 두 의원에게 일방적 해명의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불참했다. 야당은 두 의원은 즉각 국조특위 위원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두 친박계 특위 위원의 청문회 위증 지시·사전 모의 의혹은 고영태·노승일 씨 등 K스포츠 재단 관계자들의 폭로에서 비롯됐다. K스포츠 재단 부장이던 노 씨는 이날 한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이완영 의원이 '태블릿PC는 고영태 씨의 것이며, 종합편성채널 JTBC에서 절도한 것으로 하자'고 최순실 씨의 측근인 K스포츠 재단 정동춘 전 이사장에게 제의했다"면서 "정 전 이사장은 이러한 내용을 K스포츠 재단 박헌영 전 과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4일 3차 청문회에서 실제로 이만희 의원과 박 과장 간 질의응답을 통해 그대로 실현됐다. 고 씨도 언론 인터뷰에서 이완영 의원이 이같은 '위증'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이완영(왼쪽)·이만희 의원이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청문회 위증교사·사전 모의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하지만 두 의원은 사실이 아니라고 펄쩍 뛰고 있다. 이완영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4일과 9일 고교 동창인 정 전 이사장을 만났지만, 위증지시는 없었다면서 의혹을 제기한 주체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이사장을 만난 데 대해 "여야 의원 구분 없이 이뤄지는 일반적 국정조사의 일환"이라며 "제보에 따르면 민주당 P 의원이 여의도 한정식집에서 고영태 증인과 12월 초, 12월 12일에 두 차례 장시간 만난 것도 비슷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야당은 최 씨의 국정농단을 감싼다는 비판을 받아온 두 의원에 대한 의혹에 무게를 싣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두 분이 최 씨의 측근들과 만나 모의를 했다고 한다"면서 교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윤관석 수석대변인도 "청문회에서 위증을 지시·교사했다면 특위 위원을 넘어 국회의원의 자격도 없다"고 비판했다.

국조특위는 '위증 모의' 의혹과 연관된 정 전 이사장과 노 전 부장, 더블루K의 직원 유모 씨 등 3명을 22일 5차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고영태 씨와 재단 박 전 과장 등은 이미 각각 증인과 참고인으로 채택돼 있다.  

 손균근 기자 kksho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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