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의원 "보도에 법적 조치 검토"
- 관련자들 22일 청문회 부르기로
여야는 19일 국회 '최순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 과정에서 새누리당 친박계 특위 위원인 이완영·이만희 의원이 일부 증인과 '사전 모의'하거나 '위증 지시'를 했다는 의혹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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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실 국정조사 특별조사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장제원·황영철·하태경(왼쪽부터) 의원이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같은 당 이완영·이만희 의원의 청문회 사전모의 및 위증지시 의혹과 관련해 특위 차원의 조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
여당은 국조특위 자체의 신뢰성이 훼손될 수 있는 엄중한 사안이라며 이날 긴급 국조특위를 소집해 두 의원과 관련된 의혹을 밝히기로 했지만 야권은 두 의원에게 일방적 해명의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불참했다. 야당은 두 의원은 즉각 국조특위 위원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두 친박계 특위 위원의 청문회 위증 지시·사전 모의 의혹은 고영태·노승일 씨 등 K스포츠 재단 관계자들의 폭로에서 비롯됐다. K스포츠 재단 부장이던 노 씨는 이날 한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이완영 의원이 '태블릿PC는 고영태 씨의 것이며, 종합편성채널 JTBC에서 절도한 것으로 하자'고 최순실 씨의 측근인 K스포츠 재단 정동춘 전 이사장에게 제의했다"면서 "정 전 이사장은 이러한 내용을 K스포츠 재단 박헌영 전 과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4일 3차 청문회에서 실제로 이만희 의원과 박 과장 간 질의응답을 통해 그대로 실현됐다. 고 씨도 언론 인터뷰에서 이완영 의원이 이같은 '위증'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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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이완영(왼쪽)·이만희 의원이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청문회 위증교사·사전 모의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
하지만 두 의원은 사실이 아니라고 펄쩍 뛰고 있다. 이완영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4일과 9일 고교 동창인 정 전 이사장을 만났지만, 위증지시는 없었다면서 의혹을 제기한 주체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이사장을 만난 데 대해 "여야 의원 구분 없이 이뤄지는 일반적 국정조사의 일환"이라며 "제보에 따르면 민주당 P 의원이 여의도 한정식집에서 고영태 증인과 12월 초, 12월 12일에 두 차례 장시간 만난 것도 비슷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야당은 최 씨의 국정농단을 감싼다는 비판을 받아온 두 의원에 대한 의혹에 무게를 싣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두 분이 최 씨의 측근들과 만나 모의를 했다고 한다"면서 교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윤관석 수석대변인도 "청문회에서 위증을 지시·교사했다면 특위 위원을 넘어 국회의원의 자격도 없다"고 비판했다.
국조특위는 '위증 모의' 의혹과 연관된 정 전 이사장과 노 전 부장, 더블루K의 직원 유모 씨 등 3명을 22일 5차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고영태 씨와 재단 박 전 과장 등은 이미 각각 증인과 참고인으로 채택돼 있다.
손균근 기자 kksho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