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인 돈으로 수입차 리스 등 의혹
- 우 수석 가족회사 '정강' 등 대상
- 아들 의경보직특혜 서울경찰청도
- 이석수 감찰 기밀 유출 관련해
- 특별감찰관실 포함하면서
- 정작 본질인 우 수석 사무실 빠져
우병우(49·사법연수원 19기)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위 의혹과 이석수(53·사법연수원 18기) 특별감찰관의 기밀 유출 의혹을 동시에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이 29일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우 수석의 가족회사인 '정강'과 서울경찰청 차장실, 넥슨코리아, 이 특별감찰관실 사무실 등 8곳이 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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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검찰 특별수사팀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정강'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을 빠져나가고 있다. 부동산투자회사로 알려진 정강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가족회사다. |
하지만 우 수석과 관련된 의혹이 수사의 본질이고 이 감찰관의 감찰 내용 유출 의혹은 곁가지에 불과하다는 견해가 절대적인 상황에서 이날 동시 압수수색은 외형상 공정성을 갖췄지만, 이 감찰관에게 더욱 집중됐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검찰은 특별감찰관실은 압수수색했지만,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하지 않았다.
이날 첫 압수수색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정강 사무실에서 이뤄졌다. 우 수석 가족은 정강 법인 자금으로 마세라티 등 고급 외제 차를 리스하고 통신비 등에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강 명의로 리스된 차들을 우 수석 가족이 사적으로 썼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우 수석이 사는 아파트 관리사무소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은 또 우 수석 아들 의혹과 관련해 서울경찰청 이상철 차장실과 의경계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우 수석 아들(현재 수경)이 이 차장 운전병으로 배치된 인사 발령 과정 및 휴가·외박 등 근무 여건에 특혜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아울러 게임회사 넥슨이 2011년 우 수석 처가 소유의 강남역 인근 땅을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해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넥슨코리아 사무실에서 당시 땅 거래와 관련한 서류 등도 확보했다. 앞서 이 감찰관은 우 수석을 정강 회삿돈의 횡령·배임, 아들의 보직과 관련한 직권 남용 등 의혹으로 수사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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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는 우 수석. 연합뉴스 |
검찰은 이와 함께 특별감찰관실 사무소도 압수수색했다. 이 감찰관은 한 언론사 기자에게 "특별감찰 대상은 우 수석 아들과 가족회사 정강이다. 특별감찰 활동이 19일이 만기인데, 우 수석이 계속 버티면 검찰이 조사하라고 넘기면 된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기밀 유출 의혹을 불러왔다.
검찰은 실제로 이 감찰관과 해당 기자가 이런 대화를 주고받았는지를 확인하고자 법원이 발부한 영장을 제시하고 이들의 휴대전화를 각각 압수했다. 영장 집행의 민감성을 고려해 사무실이 아닌 자택 부근 등 제3의 장소에서 임의제출 형태로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우 수석과 이 특감의 동시 압수수색과 관련해 "두 사건은 연결된 부분이 있어 같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압수수색에 포함되지 않은 것과 관련, 검찰은 "(범죄 혐의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지 않으면 압수수색이 쉽지 않고 영장이 발부된다는 보장도 없다"며 "영장을 받을 수 있는 증거자료 범위에서 필요한 압수수색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별감찰관실의 압수수색에는 "수사의뢰된 자료가 모든 자료를 제출한 것인지를 확신할 수 없어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 우병우 수석, 이석수 감찰관 주요 의혹 |
우 수석 |
- 처가 부동산, 넥슨에 고가 매각 - 가족회사 '정강'을 통한 수입차 리 스 및 통신비 등 유용 - 우 수석 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 |
이 감찰관 |
- 특정 기자에게 감찰 내용 유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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