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 추경 처리·청문회 평행선
야당은 22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사퇴를 거부할 경우 국회 운영위원회에 우 수석의 출석을 요구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2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 수석이 사퇴하지 않는다면 국회 차원에서 이번 주 안에 운영위원회를 소집할 것을 요구한다"며 "우 수석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을 모두 운영위에 출석시켜 이 문제를 한 번 점검해보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운영위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위원장이지만, 야당 의원이 5분의 3(무소속 홍의락 의원 포함 시 28명 중 17명)을 차지하고 있어 단독으로 소집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새누리당 역시 당장 운영위 소집에는 반대하고 있지만, 정 원내대표도 앞서 민정수석의 불출석 관행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우 수석은 민정수석 완장을 떼야 하고, 검찰은 검찰 내의 '우병우 사단'에 수사를 맡기지 말고 별도 수사팀을 구성해야 한다. 우 수석에 대한 수사가 '황제 감찰'에 이은 '황제 수사'가 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더민주의 운영위 소집 요구에도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다 하겠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정의당은 '우병우 특검'을 제안했다. 심상정 상임대표는 "우 수석 특검에 대한 야 3당 차원의 공동안을 마련하고 특검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최를 국회의장에게 공동 요청하자"고 제안했다.
이런 가운데 당초 이날 예정됐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는 무산됐다.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추경 처리의 발목을 잡고 있는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청문회(서별관회의 청문회)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새누리당은 '선 추경, 후 청문회' 합의를 지켜야 한다는 방침이지만, 더민주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 등 이른바 '최·종·택 트리오' 등 핵심증인 채택 없이는 추경처리는 불가하다는 방침을 고수해 평행선을 달렸다.
다만 국민의당은 기재위와 정무위를 합친 '연석청문회'를 전제로 청문회 증인 3인방에 대한 양보가 가능하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협상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