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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야당 '협상 지연 배후설'에 펄쩍

더민주 "여당 돌변 靑 개입 의심"

  • 국제신문
  • 손균근 기자 kkshon@kookje.co.kr
  •  |  입력 : 2016-06-06 19:29:02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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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대통령 탓에 의장 고집"
- 靑 "무슨 일만 있으면 끌어들여"

청와대는 6일 야당이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지연된 원인으로 '청와대 배후설'을 제기한 데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야당이 원 구성 협상 지연의 책임을 청와대와 여당에게로 돌리는 여론전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제스처로 보인다.

야당은 새누리당이 국회의장직을 '원내 1당 몫'이라는 입장에서 '여당 몫'이라고 입장을 변경한 배경이 청와대가 친박(친박근혜)계 좌장격인 서청원 의원을 국회의장에 앉히려고 무리하게 개입한 때문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처음에는 의장직을 더민주가 가져가는 것으로 얘기하더니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 청와대의 개입이 의심된다"며 "누가 테이블을 걷어찬 것인지는 국민 모두가 알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이 문제"라면서 "새누리당이 대통령을 의식해서라도 의장직을 쉽게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9대 국회 후반기에 정의화 전 의장의 '마이웨이식' 국회운영으로 국정운영에 애를 먹자, 20대 국회에서 친박계가 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게 야당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야당이) 무슨 일만 있으면, 청와대를 끌어들이는 일은 이제는 없어져야 한다"며 "(지난 5일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대통령은 국내정치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순방 기간 링거를 맞으며 강행군을 해 사실상 탈진상태로 당분간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국회 원 구성에 개입할 의사도 없고, 현재 그럴 상황도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청와대가 배후설에 '펄쩍'뛰는 것은 '협치 파괴'에 이어 원 구성 협상 지연에 대한 책임까지 뒤집어쓸 경우 여소야대 상황에서 임기 후반기 국정운영의 앞날을 예측하기 힘들다는 위기감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손균근 기자 kksho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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