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의회 가덕도 찾아 유치전
- 출장자 뺀 여야 의원 모두 참석
- 용역 결과 앞두고 '강공행보'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동남권 신공항 논의를 위한 더불어민주당 부산지역 20대 국회의원 당선인들과의 면담 약속(본지 지난 10일 자 5면 등 보도)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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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권 신공항 입지 발표를 한 달여를 앞둔 16일 신공항 후보지인 부산 강서구 가덕도에서 부산시의회 의원 전원이 가덕신공항 유치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백한기 선임기자 |
더민주 부산시당은 국토부가 "강 장관이 청와대와의 일정이 잡혀 18일 부산 당선인 5명과의 면담에 참석할 수 없다"고 알려 왔다고 16일 밝혔다. 강 장관은 애초 지난 11일로 예정됐던 더민주 당선인들과의 면담을 18일로 한 차례 연기했으며, 이번에 또다시 불참을 통보했다.
더민주 당선인들은 강 장관과의 면담에서 신공항 입지 선정 용역이 정치적 논리를 배제한 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요구하려고 했다. 신공항 유치 경쟁 중인 영남권 5개 시·도가 용역 결과를 수용할 수 있도록 평가항목과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촉구할 예정이었다.
더민주 부산부활추진본부에서 가덕신공항유치추진위원장을 맡은 최인호(사하갑) 당선인은 "강 장관이 면담을 거부한 건 국회와 국민, 부산시민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용역을 강행하겠다는 의미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더민주 당선인들은 강 장관과의 면담이 결렬된 것과 관련해 17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대책을 밝히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부산시의원들은 신공항 후보지인 가덕도에서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해동 의장을 포함한 시의원들은 16일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도를 방문해 "신공항은 김해공항의 시설용량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1990년대부터 부산에서 시작된 사업"이라며 가덕신공항 건설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날 행사엔 출장 중인 시의원을 제외한 여야 39명이 모두 참석했다.
시의원들은 현장에서 부산시로부터 신공항 추진 현황을 보고받은 후 "동남권 신공항은 안전하고 24시간 운영 가능한 가덕신공항이 정답"이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시의회는 그동안 "과도한 유치 경쟁을 자제한다"는 영남권 5개 시·도 간 합의에 따라 신공항 관련 언급을 자제해 왔다. 그러나 20대 총선을 전후로 신공항 입지가 또다시 정치적 논리로 결정될 우려가 커지자 결국 '강공 모드'로 전환했다. 시의회는 오는 23일 제25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해 가덕신공항 건설 의지를 강하게 드러낼 계획이다.
이 의장은 "용역은 24시간 소음 없는 안전한 공항, 육해공을 잇는 트라이포트 구축이라는 목표에 맞춰 공정하고 투명하게 마무리돼야 할 것"이라며 "국가의 미래를 위해 가덕신공항이 건설되도록 시의회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권혁범 기자 pear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