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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경남 함안에서 길거리 유세에 나선 새누리당 엄용수(왼쪽) 후보와 무소속 조해진 후보. |
# 새누리 재선시장 출신 엄용수 후보
- 조진래 예비후보 지지 천군만마
- 선거구획정 반감 현장 접촉 달래
- 주요 공약 절반 함안·의령 할애
# 무소속 재선의원 조해진 후보
- PK 유일 현역 무소속으로 출마
- 20년 당위해 헌신한 일꾼 강조
- 함안군 市 승격 등 공약 내걸어
전통적으로 새누리당의 텃밭이었던 경남 밀양·창녕·의령·함안 선거구가 4·13총선을 앞두고 요동치고 있다. 선거구 획정에 따른 혼란에다 부산 경남에서 유일한 현역 의원의 무소속 출마, '백색 돌풍'을 내세운 유승민(대구 동을) 후보의 지원, 지지 후보에 따른 지방의원의 분열 등으로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 정점에는 새누리당 엄용수 후보와 무소속 조해진 후보 간 대결이 있다.
두 후보는 1일 약속이나 한 듯 오전 출근길 유세를 마치자마자 함안군으로 향했다. 선거구 획정으로 통합된 함안·의령 지역은 당락을 결정지을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까닭이다. 더욱이 함안군은 밀양시 다음으로 유권자가 많은 데다 선거구 획정 여파로 새누리당에 대한 반감도 상당한 게 사실이다.
이날 새누리 엄 후보는 유공수훈자회 정기총회가 열리는 가야농협을 찾았다. 그는 "선거구 획정에 따른 섭섭함은 있겠지만, 총선 승리로 배신의 정치를 끝내고 지역 발전을 이뤄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함안 출신 조진래 예비후보의 지지 성명이 있었다는 사실도 빼놓지 않았다. 엄 후보는 "함안은 함안 조씨가 국회의원을 도맡을 정도로 문중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곳이다. 조진래 예비후보가 공천 결과에 승복하고 본인을 지지하고 나섬에 따라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무소속 조 후보는 '힘 있는 3선 의원'을 내세웠다. 이날 함안군 대산면 길거리 유세 현장과 함안군복지회관을 찾은 조 후보는 "20년을 지킨 당에서 어느 날 갑자기 억울하게 쫓겨나고 무소속이라는, 꿈에도 생각지 않은 낯선 길을 시작했다. 이번 선거에 이겨 3선으로 국회에 입성해야만 당도 바로 세우고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버림받은 자식이 부모에게 어떻게 효도하는지 제가 반드시 보여드리겠다"고 읍소했다.
새누리 엄 후보는 주요 공약 13개 중 절반이 넘은 7개를 함안·의령에 할애했다. 함안·의령~창녕(남지) 합강교 건설과 함안군 노인종합복지관 신축, 함안 미니 복합타운 조성 지원, 의령 산업단지 조성 등이다.
무소속 조 후보는 오는 2020년까지 함안군의 시 승격,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밀양고 출신인 엄 후보(10회)와 조 후보(9회)는 각각 재선 밀양시장과 재선 국회의원을 역임했거나 맡고 있다. 서로 지지층이 겹치는 탓에 유권자의 생각은 이래저래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