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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3총선 경남 김해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만기(왼쪽)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김해 시내 곳곳을 누비며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
# 새누리 '천하장사' 이만기 후보
- 격의없이 어르신 손 '덥석덥석'
- 장유출장소 격상·무상급식 확대
- 젊은 유권자 표심잡기 나서
# 더민주 '盧 비서관' 김경수 후보
- 다양한 선거로 경륜 쌓은 인물
- 청와대 경험 내세워 "준비됐다"
- 가야문화 복원·인프라 개선 공약
'생활 속 서민복지 확대냐, 깨끗한 생활정치 구현이냐'.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의 불출마로 공석이 된 경남 김해을은 4·13총선 부산 경남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씨름판 천하장사와 대학 교수로, 방송인으로 외연을 넓혀온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봉하마을 지기'인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맞붙어 진검승부를 펼치고 있는 까닭이다.
이만기 후보는 일찌감치 '서민복지 실현'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표밭갈이에 뛰어들었다. 그는 후덕한 인상 덕분인지, 주부층이나 50대 이상 어르신에게 인기가 많다. 이 후보는 30일 오전 주촌면 노인회 행사장을 찾아 어르신들의 손을 덥석 잡으며 격의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후보는 "14만 도시 장유는 규모와 비교하면 복지시설이 부족하고 시청도 멀어 민원을 해결하는 데 불편이 크다"며 "장유복지회관을 설립하고 장유출장소를 구청 급으로 격상해 실질적인 민원사무 처리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교 무상급식도 확대하겠다는 말도 보탰다. 젊은 층이 많이 사는 장유지역 유권자들을 고려한 공약이다.
한 50대 주부는 이 후보에게 다가와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장모님을 잘 모시는 것을 봤다"며 사진을 함께 찍기도 했다.
김경수 후보는 봉하마을 지기에 그치지 않고 그동안 국회의원·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며 경륜을 쌓아 왔다. 그는 이날 내외동 주택가와 외동사거리 일대를 돌며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깨끗한 정치를 실현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어려운 경제 사정 때문에 가게 문을 닫고 싶다는 서민들을 많이 만났다. 또 '왜 정치인들은 쌈박질만 하느냐'며 울분을 토하는 이도 많았다"고 전했다. 다양한 선거에 나서 얼굴이 많이 알려졌기 때문인지 김 후보에게 먼저 다가와 악수를 청하는 시민도 꽤 됐다.
그는 "청와대에서 일한 경험과 다양한 선거 경험 등을 통해 국민의 대표가 될 준비를 마쳤다"며 인물론을 내세우기도 했다. 김 후보는 가야문화 복원, 생활 인프라 기반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두 후보는 최근 언론사 후보 토론회장으로 장소를 옮겨 겨루기도 했다. 애초 조리 있는 달변가로 알려진 김 후보가 다소 유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방송에서 '잔뼈가 굵은' 이 후보도 소신 있는 발언을 이어가며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음 달 7일 오후 열리는 김해시선관위 주최 방송토론회는 두 후보 간 우열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