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3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3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부의 4대개혁(노동·공공·교육·금융)에 재벌개혁이 포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후 가진 첫 대표연설에서 경제정책의 대전환을 제안하며 우선과제로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을 강조했다. 특히 경제민주화가 '분배'만을 위한 정책이 아닌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여당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전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재벌개혁을 언급한 것을 두고는 "감동했다"며 "여야가 손 잡고 재벌개혁을 시작해 이번 정기국회 내에 성과를 내자"고 호소했다. 방법론으로는 1998년초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마련한 것으로,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를 비롯한 기업 구조개혁 5대 원칙과 변칙상속 차단을 포함한 재벌개혁 후속 3대 보완대책을 소개한 뒤 "이 '5+3 원칙'으로부터 다시 재벌개혁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청년·비정규직 일자리 문제를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해결하기 위해 국회에 사회적 기구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정치개혁과 관련해서는 권역별비례대표제 도입을 재차 강조하면서 "이 제도의 완벽한 시행을 위해서는 의석이 늘어야 하지만 우선 현행 300석 범위에서 시행하는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연내에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남북국회회담도 구체화하자는 계획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