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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O 후쿠다 게이지 사무차장 등 메르스 합동조사단이 10일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해 송재훈 병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응급실과 병실 등을 둘러보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
- 경남도 "그런 병동 없었다" 반박
- 존재 여부 진실게임 비화 양상
메르스 사태로 경남지역 거점병원으로서 감염병 예방에 톡톡한 역할을 해왔던 진주의료원의 폐업에 대해 야당이 다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상남도 서부청사로 리모델링되는 진주의료원을 재개원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상태다. 진주의료원은 오는 16일 예정된 기공식이 메르스 사태 여파로 연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승희 최고위원은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메르스 사태를 보면서 공공의료시설의 중요성을 더욱 절감하게 된다. 민간의료기관이 감염병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명백하기 때문"이라면서 "홍준표 지사가 적자를 핑계로 음압 격리병동(병실 안 기압이 외부보다 낮은 병실)이 있는 공공 병원인 진주의료원을 폐쇄한 것이 얼마나 부적절했는지 증명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돈 많이 든다고 군대를 해산할 수 없듯 적자가 난다고 공공의료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박근혜 정부는 뼈아프게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정애 의원도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2009년도 신종플루 확산 때 총 1만2000명 이상의 의심환자를 진료했던 진주의료원을 홍 지사는 폐업시켰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홍 지사를 향해 "지역 거점 공공병원이었던 진주의료원의 폐업 결과, 홍 지사는 경남도민을 신종 감염병 예방과 관련해 잠재적 위험에 빠뜨렸다. 부끄러워하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감염병 관리에서 공공병원이 중요한 것은 매달 전기료만 수천만 원에 달하는 엄청난 유지비가 들면서 평소엔 활용가치가 적은 소위 '돈 안 되는' 음압 격리 병상을 제대로 갖춘 민간병원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폐업된 진주의료원에 음압시설을 갖춘 격리병동이 있었는지를 두고는 말이 엇갈린다.
전국보건의료노조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진주의료원 내 음압시설이 있었다며 공공병원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그러나 경남도는 "설계도를 확인한 결과 음압시설은 없었다"고 반박했고, 노조 측은 내부 직원 증언까지 동원해 재반박하면서 진실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