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착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 재개를 앞두고 여야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여야는 19일 공무원연금개혁안 처리지연 및 국민연금과의 연계 논란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날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의 사표가 수리된 것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박근혜 대통령이 조 전 수석의 사표를 수리한 것은 개정안 조기처리를 위해 국회를 협박한 것이라고 발끈했고, 새누리당은 "비현실적인 주장"이라고 맞서는 등 주도권 경쟁을 계속했다. 하지만 이 같은 공방과는 별개로 20일 공무원연금개혁특위에서 양당 간사를 맡았던 새누리당 조원진·새정치연합 강기정 의원이 회동하기로 하는 등 비공식 접촉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에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극적으로 처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 전 정무수석이 사의를 표했다지만 사실상 경질"이라면서 "이는 어떻게 보면 사회적 합의에 대한 도발이고 청와대가 국회를 협박하고 사회적 대타협을 깨려는 의도가 숨어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주무부처 장관인)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을 (그대로) 두고, 새누리당도 책임이 없다고 말하는 정무수석을 자른 것은 국회로서는 협박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연금개혁 의지를 아예 꺾어버리려는 것은 아닌지 청와대에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당내 의원연구모임인 '통일교실'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게 현실적으로 압박이 되느냐"라면서 "언론에서 자꾸 (조 수석) 경질로 몰아가고 있는데 나도 들은 바가 있는데 경질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은 어떤 형태로든 국회에서 빨리 통과시켜줘야 한다"면서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최초로 국민대타협기구에서 전원 합의를 본 (개혁)안이지 않느냐. 나는 잘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