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권 지지율 하루새 7.1%P 급등
- 추락한 문재인과 0.2%P차 박빙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4·29재·보궐선거를 압승으로 이끌면서 정국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도 급등해 여권에서는 사실상 독주 체제를 갖췄다. 김 대표도 '폭풍 혁신'을 내세워 각종 개혁 이행과 경제 활성화에 전방위 드라이브를 걸 태세다. 내년 총선과 차기 대권을 대비한 포석이다.

김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포스트 재·보선' 정국과 관련해 "강력한 혁신 드라이브를 걸어 정치 혁신과 개혁 어젠다를 선점해 폭풍 혁신으로 우리가 정국을 주도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오로지 미래를 보고 나아가야 하는 만큼 국가 미래를 위한 플랜, 국민의 목소리를 담는 플랜,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플랜을 많이 만들어서 이를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해야겠다"고 당직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특히 김 대표는 내년 총선에 대비해 다시 기강을 잡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번 선거 결과에 절대 안주하지 말고 조금이라도 국민 눈 밖에 나는 행동을 하지 말고 겸손한 자세로 차근차근 내년 총선을 준비해야 한다"며 "전투에서 이기고 전쟁에서 질 수 있다는 비장한 각오로 당이 더 낮은 자세로 치열하게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도 "이제 계절도 봄이고 새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며 "(국회의원과 당의 특권 중) 더 내려놓을 게 없는지 찾아보는 이벤트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당 사무처에 새로운 정치 혁신 과제 발굴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는 강도 높은 추가 혁신을 추진하고 외부적으로는 정치개혁과 경제 활성화에 매진하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힘을 받은 김 대표의 '몸값' 상승은 대선 후보 지지율에도 그대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 조사(500명·표본오차 95%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에서 김 대표의 지지도는 전날 16.3%에서 23.4%로 하루 만에 7.1%포인트 급등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지지도는 같은 기간 26.9%에서 23.6%로 3.3%포인트 떨어졌다. 전날 10.6%포인트였던 두 사람의 지지도 격차는 재·보선 직후 0.2%포인트로 좁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