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선서 패배 나올수도" 관측 속
- "찻잔 속 태풍 그칠 것" 반론도

새정치민주연합의 '호남 텃밭' 붕괴 여파가 부산 울산 경남(PK)에도 미칠까. 4·29재·보궐 선거에 승리한 새누리당이 축제 분위기지만 PK 여권의 긴장감은 여전하다. '텃밭'의 민심 이반이 내년 4월 총선에서 새누리당을 겨냥한 'PK 반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은 지난해 7·30재·보선 전남 순천·곡성과 이번 선거 광주 서구을에서 연거푸 무너졌다. '호남의 반란'이 새누리당의 텃밭인 PK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다. 여권의 전망은 갈린다. 우선 지역에 따라 국지적인 PK 반란은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10년 지방선거 때부터 치러진 각종 선거에서 야권의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했다는 것이 근거다. 전면적 판도 변화를 일으킬 정도는 아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역전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새정치연합에 대한 '호남 홀대' 정서에 버금가는 여권을 향한 'PK 홀대' 정서도 만만치 않다. 지난 대선과 19대 총선 당시 주요 공약들이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갈수록 '제2 도시'의 위상을 잃어가고 있는 부산 경제의 만성적 침체도 여권으로서는 불안요인이다.

반론도 나온다. 내년 선거에서 부산은 오히려 '18 대 0'의 압승이 재현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같은 관측은 야권과 달리 여권의 세력과 지지 기반이 일치한다는 데 근거한다. '호남 반란'은 호남에 뿌리를 둔 야당의 핵심세력이 PK 중심의 친노(친노무현)계라는 점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당·정·청의 주요 세력은 PK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