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가 아시아드CC의 경영 수지 개선 대책 마련과 부산시의 지방분권 전략 변경 필요성 등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3일 열린 시의회 제242회 임시회 제4차 복지환경위원회(위원장 박재본)에서 정명희(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 의원은 "지난해 말 정기회 등에서 시의원들이 5분 발언을 통해 아시아드CC 매각 필요성을 수차례 주장했는데, 그 기저에는 부끄러울 정도의 경영성적이 자리 잡고 있다고 본다. 경영개선 대책이 있는가"라고 추궁했다. 또 신현무(사하구2) 의원은 "지난해 이용객 수가 인근 경쟁 민영 골프장보다 부족하고 예약률도 10%포인트가량 떨어진다"며 경쟁력을 높일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드CC 구영소 대표는 "아시아드의 경우 탄력적인 가격 정책을 펼칠 수 있는 민간 골프장보다 유연성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코레일 관광공사 등과 연계한 패키지 상품 개발을 통한 수도권 등 외지 고객 유치와 상대적으로 2만, 3만 원가량 비싼 주말 시간 대 가격 인하 등을 통해 경영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또 "영남권 최초로 이동식 음식료 판매 시스템도 적용해 이용객 편의성 제고를 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열린 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의 시 기획행정관실 업무보고에서 박석동(부산진구1) 의원은 "수도권 규제 철폐 움직임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다. 지방분권 운동과 관련해 지난 10년간 부산시가 이뤄낸 성과가 뭔가"라며 "이제는 구태의연한 방법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실천 로드맵을 내놓아야 한다"고 질타했다.

답변에 나선 김병곤 시 기획행정관은 "선도적이고 구체적인 지방분권 전략을 마련할 필요성에 대해 절감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