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청와대 논란의 주역(김기춘·문고리 3인방) 다 비켜간 '반쪽 쇄신'…들끓는 민심 잠재울까

인사단행 의미와 전망

  • 손균근 기자 kkshon@kookje.co.kr
  •  |   입력 : 2015-01-23 23:08:13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23일 오전 발표한 청와대 쇄신안에서 당분간 유임된 김기춘(오른쪽) 비서실장이 지난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건파동·연말정산 반발에
- 꺼낸 총리 교체 깜짝카드
- 친박체제 강화 등 노린 듯

- 朴 '고집인사' 또 불통 논란
- 비난여론 피하기 어려워
- 특보·수석 업무중복도 문제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새 국무총리에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를 내정하고 청와대 개편을 단행했다. '정윤회 문건파동'과 '연말정산 세금폭탄'으로 야기된 국정위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승부수다. 하지만 김기춘 비서실장이 퇴진하지 않았고, 비서관 3인방에 대해서도 일부 업무조정과 보직변경만 했다. 이 때문에 대대적인 국정쇄신을 요구해온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총리 교체 카드로 반전 시도

박 대통령은 정홍원 총리를 유임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임기 중인 이 원내대표를 차출했다. 박 대통령 스스로 '국정의 골든타임'이라고 언급한 집권 3년 차의 국정환경이 그만큼 약화됐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2일 신년 기자회견과 20일 국무회의에서 총리 교체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은 채 공석인 해양수산부 장관 등 꼭 필요한 부처에 한해 소폭 개각을 하겠다고 밝힌 방침을 바꾼 것이다. 이는 국정 지지율이 마지노선인 30% 선까지 밀리자 총리 교체 카드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리 내정은 '다목적 카드'다. 먼저 '세금폭탄' 논란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당으로 국정운영의 추가 기울었다는 평가 속에서 당청 관계를 복원하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 총리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원내대표를 지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당 대표 출신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당 최고지도부 출신 친박(친박근혜)계 중진의원 3명이 정부의 3두마차를 형성하게 돼 당정 간 균형을 잡을 수 있게 된다. 게다가 친박계 전·현직 중진의원이 정무특보에 곧 임명될 것으로 예상돼 당·정·청 간 협력체제가 구축되고, 박 대통령의 친정체제를 강화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박 대통령으로서는 이 총리 내정자가 대선 잠룡반열에 오르는 정치적 효과를 통해 김무성 대표를 비롯해 비박계 일색으로 형성된 차기대권 후보군 관리에도 지렛대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정권 후반기 조기 레임덕을 방지하는 등 상황관리를 위해 필요한 카드란 성격이 있다는 것이다. 충남 출신인 이 총리 내정을 통해 지역편중인사 논란을 희석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각에 친박 색채가 강화되는 만큼 자칫 정책실패가 발생할 경우 박 대통령이 직접 타격을 받게 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불통 논란 해소 역부족

청와대 조직 개편과 인적 쇄신은 여론의 요구수준에 미흡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박 대통령 특유의 '신뢰하는 사람을 계속 쓰는' 인사 스타일이 다시 한 번 확인되면서 쇄신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게 됐다는 것이다. 김기춘 비서실장을 당분간 유임시키고, 비서관 3인방(이재만 총무·정호성 제1부속·안봉근 제2부속 비서관)을 업무영역 조정과 보직이동으로 계속 곁에 두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신년 회견에서 김 실장과 비서관 3인방에 대한 무한신뢰를 보여 "인적 쇄신에 귀를 닫았다"는 비판 여론에 직면했다.

야당에서 '박연차 게이트' 사건 수사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수사한 이력을 가진 우병우 민정비서관을 민정수석으로 승진 내정한 데 대해서도 불편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민정수석실은 지난해 말부터 국정을 혼돈에 빠뜨린 '비선 실세 국정개입 의혹' 문건 유출 사건과 최근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항명성 사퇴 파문으로 정치 논란의 진원지처럼 여겨졌다.

이명재 민정·임종인 안보·신성호 홍보·김성우 사회문화특보 내정자는 언론과 사회 전반에 걸친 다양한 민심을 박 대통령에게 전달함으로써 '불통' 논란을 해소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특보단이 청와대 수석들과 유기적으로 협력체제를 갖출 수 있을지도 아직은 미지수다. 특보 내정자의 면면을 보면 모두 수석보다 관련 분야 '고참'이다. 자칫 수석들과의 업무중복 등에 따른 마찰과 경쟁 등으로 '옥상옥'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향후 발표될 정무특보는 정치인이 발탁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여야를 통틀어 국회와의 소통을 통해 정부의 각종 입법 과제를 원활히 처리하고 당·정·청 관계를 긴밀하게 이끄는 역할이 주가 되는 만큼 친박계 전·현직 중진 의원이 제격이라는 분석이 많다. 7선으로 친박계 좌장 역할을 하는 서청원 의원이 그동안 특보단장으로 거론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특히 정무특보의 경우 2명 이상의 '특보단'이 인선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2. 2[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3. 3[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4. 4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5. 5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6. 6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7. 7제30호 태풍 '참피' 북상, 24일 오후 6시 기해 부울경, 전남 광주, 제주도 풍수해 재난위기경보 '주의' 격상
  8. 8[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9. 9한전, 사채 한도 19조 초과 위기에 '전기요금 인상론' 재개
  10. 10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1. 1[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2. 2[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3. 3국힘 "與 신천지 개입설, 그토록 좋아하는 특검으로 밝히자"
  4. 4與, ‘혁명가 박정희’ 포럼에 “국힘, 역사 왜곡 정당이냐” 비판
  5. 5한동훈, "국제신문 1947년 창간 이래 부울경 민주주의 산 증인이자 발전의 버팀목, 끝까지 함께할 것"
  6. 6[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7. 7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8. 8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9. 9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10. 10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1. 1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7.8원… 전주보다 0.5원 ↓
  3. 3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4. 4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5. 5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6. 6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7. 7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8. 8[뭐라노] 북극항로 개척자들 “사투 끝 새 역사”
  9. 9[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10. 10"해양 위협하는 발전소 온배수, 5년간 바다에 3700억t 배출"
  1. 1[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2. 2[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3. 3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4. 4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5. 5제30호 태풍 '참피' 북상, 24일 오후 6시 기해 부울경, 전남 광주, 제주도 풍수해 재난위기경보 '주의' 격상
  6. 6한전, 사채 한도 19조 초과 위기에 '전기요금 인상론' 재개
  7. 7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8. 8전북 전주서 승용차 가로수 들이받고 넘어져, 30대 운전자 사망
  9. 9[속보]서울 강서구 '모친 살해'혐의 40대 딸, 24일 구속심사 받아
  10. 10이태원참사 4주기 시민추모대회 참석 한성숙 총리 "깊이 사과드린다"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