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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수첩 속 '문건배후 K·Y'는 김무성 본인과 유승민 의원"

언론사에 포착된 메모사진 파문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15-01-13 19:46:17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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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찍힌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수첩 속 메모. 연합뉴스
- "청와대 행정관 술자리서 지목"
- 사실 확인 땐 당·청관계 악재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가 됐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수첩 속 영문이니셜 K, Y의 주인공이 '김무성, 유승민'이라는 주장이 13일 나와 주목된다.

김 대표는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수첩을 유심히 들여다 보는 장면이 카메라에 찍혔는데, 이 사진에는 이른바 '문건유출' 사건의 배후로 K와 Y라는 미확인 인물을 지목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수첩에는  '문건파동 배후는 K, Y. 내가 꼭 밝힌다. 두고봐라.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메모돼 있었던 것.

또 그 바로 앞 부분에는 새누리당 비대위원을 지낸 이준석 씨, 부산 사상에 출마해 새정치연합 당권주자인 문재인 후보와 맞붙은 손수조 씨, 음종환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 행정관 등 4명의 이름도 기재됐다. 정치권 안팎에선 K와 Y 이니셜의 주인공을 놓고 여러 설이 난무했다. 전·현직 청와대 비서관과 수석의 이름이 특별한 근거 없이 오르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가장 유력하게 나온 설은 이준석, 손수조, 음종환 등이 모인 술자리에서 김 대표와 유승민 의원을 배후로 지목했다는 것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무성 대표가 지인으로부터 메모에 적혀 있는 4명을 포함해 새누리당 청년위원장까지 모두 5명이 술자리를 가졌고, 이 자리에서 음 행정관이 김 대표와 유 의원을 지목해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 문건 파동으로 워낙 어수선한 직후인데다 워낙 황당한 내용이어서 김 대표가 이 같은 내용을 수첩에 적어놓기만 했다가 뒤늦게 수첩을 뒤적이는 과정에서 카메라에 사진이 찍힌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당시 술자리 참석자 가운데 한 명은 "뒤늦게 도착하니 발설자로 지목된 인물이 이미 상당히 취해있는 상태였다"며 "비슷한 발언을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만 언급했다.

김 대표 측은 파문이 확산하자 뒤늦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수첩의 내용은 얼마 전 지인으로부터 들었던 것을 메모해 놓았던 것"이라며 "내용이 황당하다 생각해 적어놓기만 하고 더는 신경쓰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사석에서 취중 발언이긴 하지만 청와대 행정관이 집권 여당 대표와 중진 의원을 겨냥해 확인되지 않은 민감한 사안을 거론했다는 것이고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언론을 통해 터져나온 만큼 만일 이런 일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파문은 확산될 전망이다. 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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