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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조승수 단일화' 효과 크지 않을 듯

울산시장 후보 여론조사

  •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  |   입력 : 2014-05-29 23:08:49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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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퇴한 이상범 지지율 13.1%
- 노동당 이갑용 후보는 4.9% 그쳐

- "세월호 참사 선거 영향" 76.1%
- "지지후보 안 바꿀 것" 85.1%

흔히 울산은 '산업수도'라 불린다. 내로라하는 기업체들이 많아 노동자들의 숫자도 상상을 초월한다. 외관상 울산은 야권의 입김이 강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분석은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다. 울산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제1야당이 아니라 통합진보당이나 정의당, 노동당 등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울산시장 선거에서는 국제신문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김기현 후보가 지지도와 당선 가능성에서 모두 상대 후보들을 압도했다. 김 후보는 지지율 59.0%, 당선 가능성 79.9%라는 압도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71.5%)에서는 김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무려 61.1%에 달했다.

김 후보는 전 연령층별로 가장 높은 지지도를 형성했다. 특히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각각 72.6%와 77.3%라는 수치가 나왔다. 20대에서 지지도가 가장 낮았지만 그마저도 46.2%나 됐다.

반면 야권 후보들에 대한 지지도는 새정연 이상범 후보 13.1%, 정의당 조승수 후보 10.8%, 노동당 이갑용 후보 4.9%로 각각 집계됐다. 또 이들의 당선 가능성은 이상범 4.9%, 조승수 3.3%, 이갑용 1.8%로 나타났다.

다만 변수는 생겼다. 새정연 이 후보와 정의당 조 후보가 29일 전격 단일화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일체의 조건을 배제하고 단순히 이·조 후보의 지지율을 합친다고 해도 김 후보에는 미치지 못한다. 또 후보단일화가 시너지 효과를 불러 부동층을 끌어 온다고 해도 한계가 있어 김 후보의 벽을 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 따라서 두 후보 간 단일화는 상징적·선언적인 의미는 있을지 몰라도 전체 선거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힘들 전망이다. 오히려 새정연 지지자들이 새누리당으로 옮겨갈 수도 있다.

게다가 야권 후보들로서는 노동자계층이 많이 거주해 진보지역으로 분류되는 동북권(동구·북구)에서도 김 후보에게 54.3%의 지지도와 77.0%의 당선 가능성을 허용한 것이 더 암울하게 다가올 듯하다. 노동당의 이갑용 후보조차 이곳에서 3.8%의 지지율밖에 얻지 못했다.

세월호 참사로 제기된 정부에 대한 불만도 울산시장 선거에서는 '찻잔 속의 태풍'이었다. 유권자들은 76.1%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하면서도 지지후보 변화 여부에 대해서는 85.1%가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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