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서부·금정해운대권은 서병수
- 중동부·강서낙동권 오거돈 앞서
- 새누리 지지층 10명 중 2명 吳로
- 새정연 지지자 8.9%는 徐에게로
이번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와 무소속 오거돈 후보의 지지자 성향이 연령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서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오 후보는 20~40대에서 강세였다. 이에 따라 초박빙 승부에서 연령대별 투표율이 두 후보의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50대가 캐스팅 보트
두 후보의 지지율은 50대라는 '완충지대'를 사이에 두고 급격히 달라진다. 오 후보는 20~40대에서 모두 50%대의 높은 지지율을 얻어 20%대에 그친 서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반면 서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68.5%라는 압도적 지지율로 16.5%에 머문 오 후보를 크게 앞섰다. 6·4지방선거 부산지역 전체 유권자 중 20~40대(만 19세 포함)는 54.4%(159만5677명), 60대 이상은 24.0%(70만2290명)를 차지한다. 비록 유권자 수는 20~40대가 훨씬 많지만, 투표율이 높은 60대 이상에서 서 후보가 오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서면서 20~40대에서의 열세를 상쇄시키는 모양새다.
50대를 주목해야 할 이유도 여기에 있다. 50대에서 서 후보는 47.3%, 오 후보는 41.5%의 지지율을 획득했다. 전 연령대 중에서 격차가 가장 작다. 이미 20~40대, 60대 이상의 표심 향방이 사실상 정해진 상황에서 50대의 선택이 중요해진 것이다. 리서치앤리서치 송미진 팀장은 "각 후보를 지지하는 연령이 극명하게 갈려, 50대가 연령 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수층 결집 여부 관건
권역별 표심은 절반씩 나뉘었다. 중서부도심권(부산진·동·서·중·영도구)과 금정해운대권(금정·해운대구, 기장군)에선 서 후보가 각각 3.1%포인트 우위였다. 중동부도심권(동래·연제·수영·남구)과 강서낙동권(북·강서·사상·사하구)에선 오 후보가 1.9%포인트, 13.7%포인트 우세했다. 강서낙동권에서 제법 큰 격차가 난 것이 눈에 띈다.
여권 지지층 10명 중 2명가량이 오 후보 쪽으로 이탈했다는 점은 서 후보에게 뼈아프다. 새누리당 지지자의 21.3%가 오 후보를 선택했다. '야권 단일후보'가 아닌 '시민후보'를 표방하며 보수층 표심에 호소한 오 후보의 전략이 효과를 발휘한 셈이다.
따라서 서 후보는 남은 기간 '오 후보는 무소속으로 위장한 야당 후보' 또는 '새정연과 권력을 나눠 먹기 위한 단일화'라는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보수층을 막판에 결집시켜야 승기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 후보 역시 '범시민 무소속 단일후보' 또는 '새누리당 세력까지 아우르는 범시민연대' 전략을 고수하며 적극적으로 방어할 것이 분명하다. 오 후보는 일찌감치 "야권 표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반대로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 중 8.9%가 서 후보에게 마음을 준 점도 이색적이다. 이는 통합진보당 고창권 후보 쪽으로 돌아선 비율(6.3%)보다 높다. 제1야당이 지방선거 사상 처음으로 부산시장 후보를 내지 못하면서 새정연 일부 지지자의 표심이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