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기장군수·동구청장
- 무소속이 오차범위 내 우세

6·4지방선거 경남 김해시장 자리를 놓고 새누리당 사무총장 출신인 김정권 후보와 영남권 유일의 현역 야당 기초단체장인 새정치민주연합 김맹곤 후보가 초박빙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나의 격전지, 창원시장 선거에선 새누리당 대표를 역임한 안상수 후보가 사실상 야권 단일후보인 새정연 허성무 후보를 다소 여유 있게 앞섰다.

국제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 24일 시행한 '부산·경남 기초단체장 여론조사' 결과 김해시장 지지율은 김정권 후보와 김맹곤 후보가 각각 39.4%, 35.0%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적극 투표층만 계산했을 때는 김정권 후보 42.0%, 김맹곤 후보 36.5%로 역시 오차범위 내였지만, 격차가 조금 더 벌어졌다. 창원시장은 안 후보가 46.1%로 26.0%에 머문 허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부산지역 격전지에선 무소속 현역 구청장과 새누리당 후보 간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동구청장 선거에선 현 동구청장인 무소속 정영석 후보가 37.4%의 지지율로 30.5%를 기록한 새누리당 박삼석 후보를 앞섰다. 정, 박 후보의 틈새를 노리는 새정연 성재도 후보는 9.8%에 그쳤다. 기장군수 선거에선 현 기장군수인 무소속 오규석 후보가 41.8%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고, 새누리당 홍성률 후보가 34.9%로 오차범위 내에서 추격했다. 새정연 김홍석 후보의 지지율은 7.7%였다.

반면 새정연이 기대하고 있는 사상구청장과 남구청장 선거에서는 아직 현역 새누리당 단체장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상구청장 선거는 재선을 노리는 새누리당 송숙희 후보가 48.6%, '문재인의 친구' 새정연 황호선 후보가 27.6%의 지지를 얻었다. 후보 5명이 나선 남구청장 선거는 3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이종철 후보가 33.9%로 1위에 올랐고, 새정연 김병원(17.9%), 무소속 송순임(11.0%), 김선길(8.3%), 차경양(4.7%) 후보가 그 뒤를 이었다.

리서치앤리서치 송미진 팀장은 "공식 선거운동 시작 시점에 조사가 이뤄졌기 때문에 현재 지지율이 고착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오차범위 내 접전이 펼쳐지는 지역에선 얼마든지 승부가 뒤집힐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각 지자체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임의 걸기 방식(RDD)을 통해 진행했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4.4%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