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지율 상승에 고무된 6·4부산시장 선거 통합진보당 고창권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선거 태세를 갖췄다. 고 후보는 21일 노동자 100명, 여성 50명, 청년 30명, 문화예술계 인사 20명, 전문가 집단 20명 등 300명 규모의 일반 시민 멘토단으로 선대위를 발족했다. 멘토단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고 후보에게 시민 요구사항과 여론을 전달하고, 선거운동에 대해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

고 후보 선대위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후보들과 달리 명망가 중심의 구성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는 세월호 참사 추모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조처로, 선거운동 조직 역시 최대한 간소하게 꾸렸다. 선거사무소 개소식이나 출정식 등의 행사도 모두 없앴다. 고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유세차를 사용하지 않고, 로고송·율동도 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 같은 취지에서 고 후보는 선거운동 첫 공식 일정도 22일 오전 10시 통합진보당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함께 부산역 세월호 희생자 시민분향소에 참배하는 것으로 정했다. 고 후보는 이 자리에서 지방선거를 맞이하는 각오를 발표한다. 고 후보는 공식 일정에 앞서 이날 새벽 청소노동자들을 찾아간다.

고 후보는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 부산시민 10만 명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