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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소속 오거돈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가 16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단일화 협의를 발표한뒤 악수를 하고 있다./김성효 기자kimsh@kookje.co.kr |
부산시장 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가 후보등록 마지막 날에 극적으로 성사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후보와 무소속 오거돈 후보의 단일화 협상은 지난 7일부터 열흘간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심한 기복을 겪었다.
오 후보가 지난 7일 김 후보에게 공개적으로 회동을 제안했고, 9일에는 공개서한으로 다시 '구애작전'을 폈다.
그러나 김 후보가 잇따라 거부해 한때 냉기류가 흘렀다.
그러다가 김 후보가 지난 12일 끝장 토론을 제안한 뒤 오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전격 방문함으로써 대화의 물꼬가 트였다.
이어 두 후보는 13일 양측 캠프가 주최한 토론회를 열고 후보 단일화 협상에 합의했다.
이 토론회는 김 후보가 오 후보의 정체성을 확인하겠다는 취지로 제안했는데 오후보가 흔쾌히 수용함으로써 성사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월등히 높게 나온 오 후보가 제1당 부산시장 후보의 입장을 배려한 것이다.
하지만 김 후보는 단일화 협상 제안 3시간 만에 제안을 철회, 결렬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개혁과제 합의를 단일화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웠는데 오 후보가 이에 대한 언급없이 일괄타결을 요구한 데 김 후보 측이 반발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오 후보의 배려가 다시 한번 나왔다.
오 후보는 다음날인 14일 오후 6시 30분께 김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가 유감의뜻을 밝히고 협상 재개를 끌어냈다.
이후 양측은 15일 시민단체와 함께 7대 부산 개혁과제에 합의하고 곧바로 단일화 방안 협상에 들어갔다.
그러나 16일 오전 5시까지 밤새워 진행된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김 후보가 결단했다.
김 후보는 오전 8시께 오 후보에게 "만나서 얘기하자"고 제안했고, 오전 9시 선거사무소를 찾은 오 후보에게 통 크게 양보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로 단일화되면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오는데 투표용지에 자신의 이름이 찍히면 단일화 효과가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오 후보는 "팔을 잘라내는 심정"이라는 김 후보를 위로하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정치연합 후보를 지원해 달라는 김 후보의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다.
김 후보는 부산시민에게 "저의 양보가 시민혁명, 선거혁명을 이뤄낼 수 있도록 오 후보에 대한 열화와 같은 지지를 부탁한다"며 후보직을 내려놨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