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후보와 무소속 오거돈 후보 간 범야권 단일화가 경선 대신 담판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왔다. 실제 김 후보는 사퇴하고 오 후보 쪽으로 부산시장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됐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30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부산 대개혁과 기득권 타파를 위한 대승적 결단으로 오 후보에게 후보직을 양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번 부산시장 선거에서 오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말했다.
두 후보 측 실무팀은 15일 오후 5시30분께부터 시내 모처에서 비공개 협상 테이블을 차려 단일화 방식과 시점을 논의했다. 협상에서 김 후보 측은 시장선거 투표용지 인쇄 전날인 오는 20일까지, 오 후보 측은 후보 등록 마감일인 16일까지를 단일화 마지노선으로 제시하며 팽팽히 맞서다 이 같은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
부산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우선 시점 합의가 상당한 진통을 겪으면서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나 배심원제 또는 공론조사 등의 단일화 방식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남은 시간이 훨씬 더 촉박해져 두 후보 간 담판이나 양보 외에는 별다른 선택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단일화 협상이 뒤늦게 시작된 데다, '제안→거부→역제안→토론→합의→철회→재개'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시민의 피로감이 커졌다는 점도 두 후보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선거 결과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는 등 더욱 치열한 선거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도 팽팽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와 오 후보 간의 일전은 이제부터 시작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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