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부산시장 선거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후보와 무소속 오거돈 후보 간 범야권 단일화가 경선 대신 담판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두 후보 측 실무팀은 15일 오후 5시30분께부터 비공개 협상 테이블을 차려 단일화 방식과 시점을 논의했다. 협상에서 김 후보 측은 시장선거 투표용지 인쇄 전날인 오는 20일까지, 오 후보 측은 후보 등록 마감일인 16일까지를 단일화 마지노선으로 제시하며 맞섰다. 양쪽 진영은 결국 이날 밤늦게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시점 합의가 상당한 진통을 겪으면서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나 배심원제 또는 공론조사 등의 단일화 방식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남은 시간이 훨씬 더 촉박해져 두 후보 간 담판이나 양보 외엔 별다른 선택지가 없는 셈이다. 특히 단일화 협상이 뒤늦게 시작된 데다, '제안→거부→역제안→토론→합의→철회→재개'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시민의 피로감이 커졌다는 점도 두 후보에겐 큰 부담이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측은 "시점만 명확히 밝힌다면 시간이 조금 더 걸려도 시민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일까지는 경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오 후보 측은 "물리적으로 어렵다"며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로도 경선 결과는 예측할 수 있다. 후보 등록 전 단일화가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했다.